문주란 '동숙에노래' 그사연 이야기 솔새김남식
1966년 문주란의 데뷔곡 '東淑의 노래' 는 50년이란 세월이 지났어도 여전히
시대를 뛰어 넘어 많은이들에게서 아직까지도 사랑받는 노래임은 틀림 없으며
문주란 부른 천여곡의 노래중에서 최고의 힛트곡이다
특히 이 노래는 슬로우고고 음악으로 술 좌석이나 노래방에서 유흥을 띄우는
노래로 오래전 부터 자리 매김 했지만 이 노래에 얽힌 기막히고 애절한 사연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흔치 않다
동숙의 노래 모태가 되었던 주인공 동숙이에 애절한 사연은 당시 매스컴을 놀라게 하였다
당시 가발 공장에서 힘겨운 객지 생활하던 동숙에게 어느날 뜻밖에 사랑이 찾아 오게 된다
바로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 학원에 다니던 그녀는 학원 선생님을 좋아하게 되는데
그러나 나중에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인생의 모든 것을 잃은 그녀는
배신에 복수로 선생님을 칼로 찌르게 되는 살인이라는 엄청난 사건을 저지르게 된다
가난했던 그 시절 딸들은 부잣집 양녀로 보내서 재물을 얻어 오게 하거나 또는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채 농사일 거들거나 도시로 나가 식모살이를 하게 했다
또한 공장에 취직해서 어려운 집안 경제를 책임지게 했으며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오빠와 남동생의 학비까지 부담해야 했던 시절이 우리에게 있었다
'동숙의 노래' 그 사연을 기억하여 소개 한다. solsae kns
동숙의 노래에 얽힌 그 시절 그 이야기 김남식
전쟁 이후 어려웠던 혼란기 시절 가난한 농부의 딸로 태어난 동숙은 충청남도 예산에서
중학교를 중퇴하고 시골에서 농사일을 거들고 있었지만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서울을 동경했던 그녀는
추석 명절에 고향 내려 온 한 동네에 사는 언니를 따라서 무작정 上京하게 된다.
처음에는 시내버스 차장으로 전전 하다가 어느날 영등포에 있는 모가발 공장에 취직을 하게 된다.
가발산업은 6·25전쟁 이후 1970년대 초까지 단일 품목으로 의복, 합판에 이어
세번째로 많이 팔리는 대표적인 우리나라 수출상품으로 당시는 경제발전에 효자 노릇을 하였다
밤낮으로 일해서 번 돈으로 소작농 하는 아버지에게 소를 사 주고 적금을 타서 논밭을 사 주게 된다.
한푼도 쓰지않고 돈을 벌어서 꼬박꼬박 시골로 보내는 그녀가 부모는 참으로
대견하고 기특하여 너무 고마웠다.
명절에 시골에 내려가면 부모님과 가족들이 신주(神主) 모시듯 그녀에게 잘해 주었고 감사 표시를 수없이 했다.
그녀는 이 한몸 고생해서 가족이 잘 살고 모두가 편하면 그만이다는 생각에 최소한 생활비만 남기고
동생들 대학교라도 보내라며 시골에 있는 부모님에게 월급을 거의 다 내려 보내게 된다.
정작 본인은 먹을 것 입을 것도 아니, 화장품도 제대로 쓰지 못 했던 그녀였지만 마음은 한결 편 했다.
어느덧 동생들도 이제는 다 자랐고 시골집의 생활도 예전 보다는 월씬 더 많이 낳아졌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을 문득 돌아보니 그녀는 이미 서른에 가까운 老處女로 변해 있었다.
벌써 동생들은 결혼 했지만 자신은 시집도 못 간채 기숙사에서 옹졸한 생활을 하고 있던 것이다.
문득 지나간 세월에 자신을 돌아 보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던 그녀는 뒤늦게 후회를 하게 된다.
그리고 이제 부터는 자신에게 투자하기로 결심하고 강의록 공부를 시작하게 된다
검정고시를 준비하기 위해서 피곤함도 잊은채 퇴근 후에는 매일 공장문을 나섰다
그리고 종로에 있는 검정고시학원에 등록을 하고 만학의 공부를 시작하게 되는데
어려서 부터 책을 좋아했던 그녀는 공부해서 국어 선생님이 되어 글도 쓰고 싶었다.
낮에는 가발공장에서 밤에는 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한 덕에 중학교 검정고시에 합격을 하게 된다
자신이 생각한 대로 공부도 잘 되고 있자 내친 김에 고등학교 검정고시까지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의 주경야독(晝耕夜讀)을 격려해 주는 박철호(가명) 선생이 학원에 있었다
총각인 박선생은 그녀에게 각별히 친절하게 대해 주었고
동숙은 어느날 부터인지 선생님에게 의지를 하며 배움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두 사람은 급속도로 친해지게 된다
동숙은 자신도 모르게 그를 좋아하게 되면서 커다란 변화가 생기고 있었다.
선생님의 자취방까지 찾아가서 밥도 해 주고 옷도 빨아 주며 그녀는 장래까지 약속하며
잠시라도 보지 않으면 안 되는 사이로 발전하게 되면서 자신만이 느끼는 행복에 젖어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몸과 마음을 그리고 용돈까지 선생님에게 아낌없이 투자를 하게 된다.
이런저런 핑게로 박선생이 돈을 요구해도 착하고 순진한 그녀는 거절하거나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동숙은 장래 남편감으로 굳게 믿고 매일 같이 그녀는 장미빛 꿈으로 아름다운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러한 행복도 잠시 경제 발전의 기초가 된 전자산업에 밀려 가발산업이
점차 퇴로에 밀리자 다니던 공장이 부도로 문을 닫게 되었다.
그래서 동숙은 그만 직장을 잃게 된다.
자신을 위해서 저축한 돈이 없는 그녀는 수업료가 밀리게 되자 학원을 나가지 못하는 처지가 되었다
선생님과의 결혼 약속 그리고 애써 맺은 인연을 잃지 않으려 했던 그녀는 不安속에서
며칠을 보내며 고민에 고민끝에 부모님에게 잠시 도움을 얻으려고 고향에 내려 오게 된다.
자신의 포부를 이야기 하며 공부 하겠다고 부모님에게 도움을 청 하게 된다
하지만 부모님은
"야~ 공부는 무신 공부냐. 여 있다가 좋은데 시집이나 가라."
지금까지 자신이 벌어다 준 돈에서 학원 가겠다고 조금만 도와 달라고 부탁을 했지만
냉정하게 거절하는 부모님이 몹씨 야속하고 서운했다
오랫동안 아무 보람도 없이 가족을 위해서 희생했던 자신이 원망스러워 한없이 눈물을 흘리게 된다.
그리고 꼭 성공 하겠다고 다짐하며 며칠 후 다시 서울로 올라오게 된다.
동숙에게는 지금은 어렵고 힘들겠지만 장래 희망의 푸픈 꿈은 변하지 않았다
특히 어떻게 만난 내 사랑인데 하며 선생님에 대한 기대와 욕망이 자신이 관리하기에는
이제는 너무나 컸었다.
그리고 서울로 올라온 그녀는 친구에게 돈을 빌려서 한 달후 학원에 다시 등록하게 된다.
그러나 싸늘한 소식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으니 학원 동료들이 달려와 전하는 말.....
"박선생 약혼자가 있었드라. 이번 가을에 결혼한데. 나쁜 자식아냐?"
"순전히 너 등처먹은기라. 이 지지배야. 그넘 사기꾼이다."
동숙은 친구들 말을 믿지 못 했다.
그래서 박선생을 만나서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사실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라며 어렵게 학원 근처에 있는 다방에서 박선생을 만났다
그러나 이미 돌아서 가려는 박선생의 사랑은 너무도 차겁고 싸늘 하였다.
"너와 난 학생과 스승야. 내가 어떻게....... 그리고 네가 좋아서 날 따라 다녔잖어?
쓸데없는 생각말고 이번 고등학교 검정고시나 잘 봐라"
"............."
억지로 이를 악물고 나오는 눈물을 삼킨 그녀는 더 이상 선생님과 긴 이야기가 필요 없었다
다방을 나오면서 온갖 생각이 교차 되면서 한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무작정 종로통을 걸었지만 누굴 원망 할 수도 없고 자신이 바보 무지랭이였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다
어려서 부터 동생들 때문에 부모님 사랑도 받지 못한 그녀였기에 슬픔은 더 했다
한가닥 희망이였던 선생님에게서 배신 당한 동숙의 마음은 찢어지듯이 너무 아팠다.
울어도 또 울어도 소용이 없었다.
그녀의 푸른 꿈이 차가운 바람속에서 산산 조각이 나고 있었다
한 남자에게 농락을 당했다는 느낌을 받은 그녀는 식사도 거른채 혼자서 속 앓이와 번민을
며칠간 계속 하다가 드디어 복수를 결심하게 된다.
동생들과 부모님에게 희생 당하고 살아 온 동숙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서 배신 당한 것 처럼 저주와 실망을 하게 된다
자신을 비관하게 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까지 증오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동대문 시장에서 비수의 단도 칼(손에 꼭 쥐어지는 작은칼)을 사서 가슴에 넣었다.
동숙은 며칠째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핼쓱한 모습으로 다음날 학원에 일찍 나 갔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는듯 태연하게 그날 따라 맨 앞자리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수업이 시작되고 박선생이 칠판에 필기를 마치고 막 돌아 서려는 찰나에
동숙은 怨恨에 매친 선생님의 가슴에 비수의 칼을 꽂게 된다.
"이! 나쁜 자식 "
자신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일어난 발작이었다.
비명 소리에 선생은 쓰러지고 학생들과 교무실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나왔다
결국 동숙은 살인 미수죄로 경찰에 붙잡혀 가는 신세가 되고 선생은 곧 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그리고 종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으면서도 동숙은 한없이 눈물을 흘리게 된다.
"어찌 됐나요? 제가 잘못 했어요. 순사님! (경찰) 제발 선생님만 살려 주세요"
순간의 착각과 실수로 잘못을 저질러 놓고 때늦은 후회를 하고 있었다
시골 내려가서 부모님에게 좋은 소리 듣지 못한 채 서울로 올라 온 그녀가 아니었던가
그래도 한가닥 희망이였고 믿었던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배신으로 돌아서자
부모님에 대한 화풀이가 결국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를 어쩌나!
수사관에게 선생님의 안부를 더 걱정하고 있었지만 동숙은 때가 늦은 후회였다.
그리고 재판결과 무기형 받는다
가난 때문에 오직 자신은 돌보지 않고 가족만을 생각했던 동숙이었다
뒤늦게 얻은 그녀의 사랑도 지키지 못한 채 쓸쓸하게 그녀는 불운을 맞게 되는데
그후 그 사건은 토막뉴스로 짧막하게 신문에 실리게 된다
가사의 素材를 찾던 한산도선생이 그 기사를 보고 직접 면회를 다녀 와서
동숙의 슬픈 사랑에 결말과 비극적인 인생 사연을 토대로 하여 가사를 쓰고
백영호선생이 곡을 붙인 노래가 바로 문주란의 "동숙의 노래" 이다
1967년 노래가 힛트하자 좀더 구체적인 사연이 週刊誌에 싣렸다
동숙이라는 여자 이름이 들어 간 이 노래는 옛날 우리나라 女人의 恨을
직간접적으로 표현한 노래이기에 더욱 애절하게 다가 왔던 노래였다
동숙의 노래 한산도작사 백영호작곡 문주란노래
너무나도 그님을 사랑했기에 그리움이 변해서 사무친 미움.
원한 맺힌 마음에 잘못 생각에 돌이킬 수 없는 죄 저질러 놓고
흐느끼면서 울어도 때는 늦으리 ~ 때는 늦으리 ~
님을 따라 가고픈 마음 이건만 그대 따라 못 가는 서러운 미움
저주받은 운명이 끝나는 순간 임에 품에 안기운 짧은 행복에
참을 수 없이 흐르는 뜨거운 눈물 ~ 뜨거운 눈물
동숙의 노래를 부르면서
그 가사를 잘 음미를 해 보면 애절한 사연을 읽은 그대로 그녀에게
同情이 가는 애절한 노랫말이다
특히 멜로디가 스로우 고고풍으로 흥을 돋우는 曲으로써
동숙의 애절한 사연을 신나는 곡으로 보상 해주지를 않았나 유츄 해 본다.
동숙의 노래 그 사연은 solsae 가 原作 이다 . 2002.11.03 solsae kns
그후 이 노래는 1967년 7월 개봉 된 映畵 '최후전선 180리" 주제가로 전격 삽입 되는데
남궁원, 이대엽, 김석훈, 태현실이 출연을 하며 특히 영화속 女 主人公 이름이 '동숙' 이다
영화 '최후전산 180리' 줄거리
영화의 시대 배경은 6,25 전쟁 당시로 화약고를 폭파하고 보급로를 차단하는 등 작전 임무를 맡아서
북에 침투한 특전대원 한명(남궁원)과 북에 사는 동숙(태현실)이라는 여자와
둘이서 임무를 완수하면서 사랑에 빠지게 된다
다시 남으로 내려 가는 사랑하는 애인과 함께 내려 갈 수 없음을 알게 된다
동숙은 愛人만은 살려 준다는 인민군 꼬임에 빠져 특전 대원이 숨어 있는 곳을 밀고하게 된다
그러나 나중에 거짓임을 알게된 그녀는 달려온 적군과의 치열한 교전 끝에 그 자신이
적군의 총탄에 맞아 사랑하는 애인 품에 안겨 숨을 거두는 내용이다
(최근에 방영한 KBS 6.25특집 드라마 "戰友"와 비슷하다)
영화는 흥행에 실패 했지만 영화 주제곡으로 삽입 되었던 동숙의 노래는 크게 히트해서
신인가수 문주란을 하루 아침에 스타로 만들었고 그녀의 대표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시대를 초월해서 대중들에게는 많은 사랑을 받았던 노래이며
특히 작곡가 백영호의 대표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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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자켓은 1967년도에 발간된 것으로 당시 여고1년생 이었던 문주란 모습이다
1966년 당시 10대를 벗어나지 않은 애띤 16살의 소녀 문주란이 동숙의 노래로 데뷔 하게 되는데
학생 가수라는 타이틀 때문에 논란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 노래가 힛트 하자 문주란은 가수의 길로 들어섰고
낙조. 타인들. 파란이별의 글씨. 돌지않는 풍차등 많은 힛트곡을 내면서 승승장구하게 된다
하지만 문주란은 첫사랑(南辰) 실패의 아픔으로 남양주 북한강가에 있는
문주란 라이브 카페에서 지금도 음악과 함께 이웃을 도우며 독신으로 지내고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 헛사랑이 아니어야 하며 반듯이 그 책임이 뒤 따라야 한다 solsae kns'
관련내용 => ttp://blog.daum.net/welifelove/16059662
2013. 05.12 9차 수정 k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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