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書/生活수필

김장 김치맛

시인김남식 2016. 11. 19. 10:40

김장 김치     솔새김남식


어느덧 가을이 된지 억엊그제 였는데 초겨울로 들어섰다

해가 짧아지고 추위가 옷깃을 여미는 때가 되면 주부들의 일거리 바로 김장을 해야한다

지금은 김치냉장고가 있고 사시사절 생야채가 생산을 하다 보니까 김장에 대하여

예전처럼 그리 많이 신경 쓰지 않는다

더구나 외식문화가 어느새 보편화 되다 보니까 김장을 많이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오래 묵은 김치 맛은 이런저런 사유로 건강에 유익하다고 한다  

시금털털한 묵은 맛은 그 맛을 아는 사람들은 묵은 김치를 좋아하고 또한 즐겨 먹는다

찌개나 국거리를 하면 다른 어떤 재료 보다도 우리들 세대에게는 정말 안성맞춤인 음식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날김치 즉 겆절이 김치를 선호하고 또한 인스던트 음식 때문에 김치를 잘 먹지 않는다




주말을 맞이하여 아침부터 김장을 한다기에 서툴지만 열심히 도왔다

도와주지 않으면 국물도 없다고 엄포를 내리니 컴에앉ㅎ지못하고 외출도 못한채 자리를 지킬수 밖에 없었다 

옛날 시골에서는 김장을 하면 아버지들은 김장독을 묻을 구덩이를 파고

무우는 땅속에 저장할 짚가리를 만들었다

 ㄱㅏ 을겆이가 끝나고 난후 .그당시 시골에서는 이웃 아낙들과 품앗이를 해가며 아주 커다란 행사였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점심 때가 되었다

묵은 김치를 넣고 끓인 동태탕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물론 막걸리는 기본이었

삶은 돼지고기도 겻들여 밥상에 올라와 있었다

냉장고에는 마침 엊그제 동생네에서 받은 김장김치와 며칠전 처갓집에서 보내온 김치가 있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부터 마누라가 힘들게 만든 김치까지 있었다 


냉장고를 청소할 요량으로 모든 김치를 식탁에 올려놓고 내 자신이 스스로 품평회를 실시하였다

 그래서 각기 다른 맛을 보니 역시 마누라가 직접 담근 김치가 최고였다

술한잔이 좀 들어가자 내가 하는

 "여러개를 놓고 먹어 보니까 ....... 참 좋다...이맛, 저맛을 보니까....ㅎㅎㅎ"

세상에서 제일 우악스럽지만 교양있는 나의 마누라 왈

"당신! 이여자 저여자...다 맛 보고 싶다는 맘 내가 다 안다!"

갑자기 뒤가 꾸린 듯 내 눈이 커진다

 "............?"

"하지만 안 된다 내 죽기 전에는....... "

어느덧  첫 손자를 본 할머니가 된 울 마눌님 이젠 별 농담도 다 한다




맛있는 반찬을 밥상에 올리려고 수고하는 마누라에게 잘 보일려고 아부성 발언을 했는데 

내는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도둑이 제벌 저리다고 나 보다 한 발 앞서간 울 마누라가 당황하게 만들었다.

나는 멎쩍어서 그냥 껄껄껄 웃기만 했다.

가을은 김장철이다 

혹시 여러분은 이웃 집에서 가져다 준 다른 김치 맛을 보셨는지요?

주구장창 자기네 김치만 먹는 사람은 자기네 김치가 최고 맛 있는 줄 착각하게 된다

이웃집 김치 맛을 혹여 맛을 봤다면 맛이 다른지 그걸 알고 싶네요

내 것만 늘 먹던 사람은 내 맛이 최고이고

돌아 다니며 식당에서 외식을 즐겨하며 이맛저맛 먹던 사람은 내 집 것은 잘 안 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과도 훔친 게 더 맛있다고 하죠

혹시 여러분은 이웃 집에서 가져다 준 다른 김치 맛을 보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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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응모 바랍니다. solsae. k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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