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지평선은 말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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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새김남식
이 노래는 한산도작사 백영호 작곡으로
노래를 들으면 어릴 때의 아련한 생각들이 되살아나듯 잠시 눈을 감아 본다.
왜 지난날이 무엇 때문에 왜 그리도 그토록 그릴울까
나이 탓일까 아니면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일까
부족함이 없는 최고로 발달 된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지울 수 없는게 있다면 바로 우리가 살아 온 그리운 날들이다.
지평선은 말이없다 이 노래를 들으면 1960년대 아니 1940년대로
훌쩍 돌아간 느낌이다.
1절 가사는 만주 벌판에서
독립 운동하는 이들의 고국에 대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 있고
2절 가사는 타국에서 힘 들었던
그 시절을 마치 지나온 것처럼 애뜻함이 담겨있는 가사이다
암울했던 일제 36년 고국을 등지고 만주벌판으로 떠나야 했던 많은 사람들
격동의 세월에 힘든 삶을 살아온 우리에겐 뼈저린 슬픈 운명이란
가사 대목에서 무언가 미어지는 듯한 감정이 솟아난다
그래서 이 노래를 입버릇처럼 자주 읊조린다
주위를 사방 둘러봐도 산 하나 보이지 않는 平野
그저 잡초만 우거진 끝없이 펼쳐진 황량한 들판 그것이 바로 지평선이다
끝없이 펼처지는 밀밭과 옥수수밭이 대부분인 중국 대평원에 서면
저 멀리 눈길이 닿는 그곳이 지평선이다
중국 대륙은 땅이 커서 끝없이 펼처지는 지평선이 무수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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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에서 베이징가는 2시간의 열차 여행에서 산이 하나없이 드넓은 지평선을 보았다
조국에 광복을 위해서 낯선 북만주 벌판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선열들이 있기에
오늘 우리가 있는 것이다.
내가 살고있는 이 조국이 잘 되어야 할터인데 자나깨나 걱정이 앞선다
그래서 이 노래가 더 아련하게 들려온다.
이 영화는 1966년 4월 21일 국도극장에서 개봉했으며
그 이전에는 구정특집프로 有情(김진규, 남정임주연)을 두달 상영한 뒤
바로 이 영화를 상영하였다.
한편 "지평선은 말이 없다" 에서 열연했던 액션스타 장동휘는
경기도 인천 출신으로 2005년 청주 참사랑병원에서 노환으로 85세 별세 하였다
그는 해방전에는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귀국하여
연극배우로 활동을 하며
두만강아 잘있거라, 돌아오지 않은해병, 암살지령, 쇠사슬을 끊어라등
수십편의 영화에 출연 하였다
당시 어린 소년은 참 감명깊에 보았던 영화로 기억이 되는데
현재 이 영화는 필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필림을 모두 맥고자(밀집모자) 테두리로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영화를 상영한뒤 영화를 배급받은 극장들이 경제적으로 봉착이 되면 어쩔 수 없이
필름을 헐값에 맥고자 업자들에게 팔아 넘겼다
그옛날 그시절 것들을 보존해야 할 아무런 이유도 깨닫지 못 했던 것
즉 나중에 문화자료의 가치를 몰랐다기 보다는 현실을 외면 할수 없었던 것이다
당시 맥고자 필름을 후라쉬에 비춰서 영화 필름을 신기하듯이
동네 아이들과 구경했던 기억이 난다
이 영화의 영상이 아련하게 머리속에 그려지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solsae kns
지평선은 말이 없다 한산도작사백영호작곡 노래이미자
어디메 계시온지 보고픈 어머님은 얼마나 멀고 먼지 가고픈 내 고향은
언제나 눈감으면 떠 오르는 그 모습 그리워 불러 보는 이름이건만
지평선은 말이 없다 대답이 없다
드넓은 이 세상에 외로운 우리 남매 만나자 헤어지는 뼈저린 슬픈 운명
차가운 이국 땅에 쓰러져간 오빠를 가슴이 터지도록 불러 보아도
지평선은 말이 없다 대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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