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가요칼럼

당신은 모르실꺼야 혜은이

시인김남식 2016. 8. 10. 17:32

당신은 모르실꺼야 - 솔새김남식


어느 날 아담하고 예쁜 모습의 가수가 신데렐라가 되어 혜성처럼 가요계 등장을 한다
1973년 패티와 이혼하고 머리에 하얗게 서리 내린 길옥윤은

애띤 고운 용모의 혜은이를 발굴하고는 뛸듯이 기뻐하며 스스럼없는 장면을

연출하던 모습을  본 게 바로 엊그제였다
두 사람의 합작품인  '당신은 모르실꺼야" 를 1975년에 발표하고 

이듬해 '당신만을 사랑해' 라는 노래를 연이어 발표한다

특히 길옥윤은 혜은이에게
'어느 꿈 같은 봄 날에 처음 그대를 만난 날 부터~' 라는 노래까지 만들어 주면서 열정적인 구애를 한다


당시 깜직한 혜은이는 닭살송이라고 하는 노래를 주로 불렀는데 꾀고리 같은 

목소리가 듣는 이로 하여금 마음 편하게 들려오는 이 노래는 당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低音으로 차분하게 호소하는 듯한 노래로

애절하게 이 노래를 부르면 누구든지 사랑을 받아주지 않을까 생각되는 노래였다 

두 노래 모두가 무쇠같이 잠자는 상대의 마음을 충분히 흔들게 할 수있는 호소력이 있는 가사이다

.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표한 수천곡의 가요중에서 

이 노래 보다 더좋은 가사와 멜로디가 있겠지마는 혜은이가 부른  '당신은 모르실꺼야' 

이 노래를 가요편 불후의 명곡 첫 번째로 결정한다

그시절 그시대 사람들에게  그때는 이 노래가 최고의 노래였다 .  
특히 이 노래는 KBS FM 라디오 최고의 '프로포즈 송' 으로도 알려 졌으며
또한 그녀가 부른 '당신만을 사랑해' 라는 노래 역시 최고의 '아름다운 노래' 로 선정 되었다

이 노래는 최근에 핑클버전으로 revival  되었다.  solsae. kns


당신은 모르실꺼야  길옥윤작사작곡 노래혜은이 


당신은 모르실거야, 얼마나 사랑했는지 세월이 흘러가면은 그때서 뉘우칠거야

마음이 서글플 때나 초라해 보일 때에는 이름을 불러주세요,

나 거기 서 있을께요


두 눈에 넘쳐 흐르는 뜨거운 나의 눈물로 당신의 아픈 마음을 깨끗이 씻어드릴께

음~ 당신은 모르실거야, 얼마나 사모했는지 뒤돌아 봐 주세요,

당신의 사랑은 나요 당신의 사랑은 나요




혜은이(본명 김승주)

                                                                 1956년 제주도에서 태어나 대전의 호수돈여고를 막 졸업한 혜은이는

마침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가장이된 그녀는 지인의 소개로 무교동 극장식 맥주홀에서

노래를 부르다가 우연히 길옥윤을 만나서 1975년

 '당신은 모를실꺼야' 로 가요계 데뷔하게 된다.  

당시 길옥윤은 한국전 군의관 장교로 제대후 미군 부대에서 색소폰을 불다가 

패티김을 만나서   '초우, 사랑하는 마리아, 서울의 찬가' 를 히트 시켰고

1966년 결혼했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1973년 결혼 7년만에 패티김과 이혼을 한다.


침체기를 겪던 길옥윤은 1975년 혜은이를 발굴해 '당신은 모르실거야' 로 재기하여

'제3한강교' '감수광' '진짜진짜 좋아해" 를 연이어 발표하자

30살 차이의 혜은이와 연애설 루머가 불거져 세간에 관심을 끌기도 하였다.

스승과 제자라고 궂이 변명하던 길옥윤은 28세 연하 전연란(全蓮蘭)과

1980년 재혼 하지만 인기의 하향 길에서 빛을 지고 1988년 일본으로 건너간 뒤


건강 악화로 귀국해서 1995년 3월 페암으로 68세 별세한다.

길옥윤은 패티와 전연란 두 사람 사이에서 각각 딸 하나씩을 남겼다

한편 혜은이는 길옥윤의 소개로 사업가 최정수와 1982년 결혼 하지만 행복하지 못하고 이혼하게 된다.

그리고 길옥윤이 일본으로 건너 간 그 이듬해인 1990년에 배우 김동현(초혼)과 재혼하여

이런저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냥 저냥 지금까지 잘 살고 있다. solsae 



길윤은 '당신은 모르실꺼야' 에 이어

다음해 1977년 '당신만을 사랑해' 를 발표한다

이 노래로 서울 국제가요제 그랑프리를 수상했고 연말 대상까지도

휩쓴 또 하나의 혜은이 대표곡이다.


'어느 꿈같은 봄날에 처음 그대를 만난 날 부터

사랑을 알게 되었다고 ....."

닭살같은 가사로 노래를 만들어 혜은이에게 사랑(愛)에

구애 작전을 하게 된다


하지만 30살의 나이차로 인하여 아직 마음을 정리하지 못한

혜은이에게 길옥윤의 사랑은 실패를 하게 된다

그리고 홀연이 일본으로 떠나게 된다


자기 나이를 생각지않고 너무 욕심 낸 탓일까

요즘엔 사랑하기 딱좋은 나이지만 그때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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