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가요칼럼

우수 남진

시인김남식 2011. 10. 22. 18:24

南辰노래 우수   솔새김남식

                                                솔새김남식

남진의 우수雨愁 노래는

1967년 남진이 영화 "형수"에 출연하고 부른 주제곡으로 

영화에서 "내 가슴 속에 형이 살아 있는데 어떻게 재가를 하느냐?"

이 한 마디를 한다 

형수를 보내지 못하는 마음에 남진은 빗속을 걸어면서 부르는 노래가

바로 "우수" 이다.

 

가사를 보면 맺지 못할 인연일랑 생각을 말자 ♪

이렇게 시작이 된다.

영화 내용과는 전혀 다르게 이 노래는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애련한 마음에 그당시 총각들에게 참 인기를 얻었으며

특히 첫사랑과 헤어지는 경우 많이들 애창했던 곡이다.

40여년이 더 된 옛날 노래이지만 지금도 마음이 울쩍하고

서글픈 날에는 아니 술한잔이 더해가면 나도 모르게 애창하는 노래로

사연을 알고 부르면 참 좋아하는 노래이다.

 

 

영화 <형수> 는 1967년 <이형표>감독 작품으로 영화이다


영화 줄거리

시동생역 남진에게는 누나같이 따뜻하고 심성이 고운 형수역 고은아 

그리고 형님역은 남궁원이었다.

두 형제와 형수가 한 집에서 행복하게 살던 어느 날 형님이 교통사고로 졸지에 남편을 잃은 형수는

그야말로 혼자 남게 된 젊은 과수였고 시동생은 형수를 생각 할 때마다 깊은 연민에 빠진다.

“형수가 과연 개가하지 않고 평생을 혼자서 살 것인가?”

그러기엔 형수는 너무 아름답고 젊었다.

시동생의 고민은 여기에 있었다.

아무리 형수가 시동생을 마치 친동생처럼 끔직이 사랑해 주었지만

형님이 돌아가신 지금 어찌 한 지붕 아래서 남녀가 살수 있을 것인가?

시동생은 집안에서 화초를 가꾸며 살아가는 형수에게 집에서만 계시지 말고

바깥 출입도 좀 하라고 하지만 형수는 항상 웃기만 하였다.


“제 성격이 그런걸요. 그러니 도련님께서는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형수님, 개가해 주십시오. 저는 형수님이 정숙하신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자 혼자서 평생을 이렇게 살아가실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제발 개가해 주십시오.

하늘에 계신 형님께서도 아마 그걸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제가 부담되세요? 저는 형님이 돌아가셨다고는 생각해 본 적이 아직 한 번도 없어요.

항상 형님은 제 마음속에 살아 계시니까요.”

형님에 대한 형수의 사랑은 고귀하고 아름다웠다.

시동생은 고개가 숙여졌다.

시동생은 집에서 뛰쳐 나오다시피한 그는 밤비가 쏟아지는 거리를 방황한다.

이뤄질수 없는 사랑이었다.

퍼붓는 빗줄기.

그의 얼굴에는 빗물과 함께 눈물이 흘러내린다

집에서 나올 사람은 바로 그 자신이었던 것이기에 영화 화면에서 그의 모습과 노래가 어진다.

 

 

우수  정두수 작사 박춘석 작곡 남진노래 

1. 맺지 못할 인연일랑 생각을 말자 마음의 다짐을 받고 또 받아 한백 번 달랬지만 어쩔 수 없네

잊으려 해도 잊지 못할 그대 모습 그려볼 때 밤비는 끝없이 소리 없이 내 마음 들창가에 흘러내린다.

 

2. 맺지 못할 사랑일랑 생각을 말자  아쉬운 미련만 남고 또 남아 잊으려 했었지만 잊을 길 없네

빗줄기 속에 추억 실어 그대 이름 불러볼 때 밤비는 끝없이 하염없이 마음의 슬픔처럼 흘러내린다.

앨범 :1968 (박춘석 작곡집) 우수 만종 마음이고와야지등 수록
즐겁게 감상하세요  k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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