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가요칼럼

이루어질 수없는 사랑 양희은

시인김남식 2011. 7. 5. 10:32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솔새김남식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과연 어떤 사랑이기에 그들은 이루어지지 못하는 운명일까?
어떤 일이 있어도 전혀 달라질 수 있는 사랑이 과연 이루어 질까?
잘은 모르지만 분명한 게 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기에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루어질 수 있는 사랑이기에 이루어졌다는 정설은 정확하다 

그래도 우리는 이루어지지 않았던

아니 이루어 질 수 없는 그 사랑을 더 기억하게 한다.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더욱 더 그때를 그리워하는지 모른다

그래서 그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 더 애타고 아름다운 것이다

 

가사에 얽힌 애닯은 사연이 있어서 여기 소개 한다
이 노래가 나올 무렵쯤에 죽도록 사랑한 젊은 두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그들의 사랑이 절정에 이르렀을때

그때서야 비로서 그녀가 백혈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이 사실을 남자에게 알리지 않고 매정하게 남자의 사랑을 거절한다
그리고  여학생은 그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 순애보 같은 사연을 남기고 떠난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면 당신은

그 만큼의 아픔을 감수하고 따라야 한다는 편지를 남긴다

나중에 비보를 받고 병원에 달려 갔을 때는 싸늘한 그녀를 보고 한없이 눈물 짓는다

영화와 소설같은 이야기가 사람들을 슬프게 했다

 

이 노래가 발표된 1972년 참 많이 불렀다

걸어 가면서도 흥얼거리고 일을 하다가도 잠시 흥얼거렸고

그냥 편하게 부를수 있어서 좋았을뿐더라

사랑이란 것을 알게 했던 철없던 시절이기에 이 노래에 애착이 더 갔었다.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 노래를 부르며 마음을 삭이곤 했던 것 같다 

키타 배우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배우고 넘어가야 하는 게 이 노래 코드였다
코드가 딱 4개만 익히면 되기에 바로 단골 레퍼토리 연습곡 이었다 
키타를 들고 거리를 활보하며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추억

지금은 아련한 기억일 뿐이다.

 

 


 ◈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 양희은 ◈
너의 침묵에 메마른 나의 입술 
차가운 네 눈길에 얼어붙은 내 발자욱 
돌아서는 나에게 사랑한단 말 대신에 
안녕 안녕 목메인 그 한마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기에 음- 
밤새워 하얀 길을 나 홀로 걸었었다 
부드러운 네 모습은 지금은 어디에 
가랑비야 내 얼굴을 거세게 때려다오 
슬픈 내 눈물이 감춰질 수 있도록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기에 음- 
미워하며 돌아선 너를 기다리며 
쌓다가 부수고 또 쌓은 너의 성 
부서지는 파도가 삼켜버린 그 한마디 
정말 정말 너를 사랑했었다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기에 음- 


7080년대 청년들의 사랑에 열정을 노래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금지되었다.

그 당시는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

바로 그 이유였다고 하는데 

어찌보면 황당하겠지만 그 당시는

경제개발이 한창이었던 때라 그런 말이 통했던 시대였다  


 

 

스마트폰듣기

 

스마트폰저장



,

'칼럼 > 가요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수 남진  (0) 2011.10.22
무궁화 심수봉  (0) 2011.07.12
안개낀 고속도로 강정화  (0) 2011.06.29
황성옛터 이애리수  (0) 2011.05.24
정인 이안  (0) 2011.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