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서/낭만찻집

후회하는 인생

시인김남식 2015. 6. 3. 09:22

후회하는 인생

.

날씨는 초여름 6월

저멀리 문수봉엔 흰구름이 노닐고 창밖으로 햇볕이 따사롭습니다.

이따금 새들 지저귀 소리가 따갑게 귀속에 들려 오고

그 추운 겨울을 버리고

은 어느덧 내 곁에 다가와 머문지가 엊그제 같은데

계절에 밀려서 떠나려 합니다.
 
아~~ 덧없는 인생이여
그리고 무정한 세월이여~~

혹시 꽃 구경을 아직 아니 하신 분이 있나요?
내년엔 다시 그곳에 그 꽃이 피지는 않습니다.

혹여 피더라도 예전의 모습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꼭 보시옵소서

 

어느 여류 시인이 활....

젊어서는 꽃이 예쁜줄 몰랐는데

나 늙어 주름살이 덕디덕디 하니까 이제서야 꽃이

참 예쁜줄 알았답니다.

 

우연히 정말  으로 가는 길목에서

우연히 만난 그사람

반가워 아는체 하며 다가 섰지만

쮸그렁 밤송이 내 얼굴을 한참을 바로 보고는

지금은 당신을 잊은지 잊은지 옛날이라 말하면

난감해서 더 이상 말이 없겠죠?

 

더욱 젊고 푸르게

그리고 즐겁고 신나는 생활 하시옵소

후회하는 인생이 되지 마시길 바랍니다.

 

 

 

 

 

 

 

 

 

'필서 > 낭만찻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여름 냉코피 휘젓기  (0) 2015.06.28
작은꿈하나 그림같은집  (0) 2015.06.12
아가씨 지금 몇시예요  (0) 2015.03.09
후배의 결혼식과 처가쪽 돌잔치   (0) 2015.02.23
추 억 (追憶)   (0) 2014.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