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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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초여름 6월
저멀리 문수봉엔 흰구름이 노닐고 창밖으로 햇볕이 따사롭습니다.
이따금 새들 지저귀 소리가 따갑게 귀속에 들려 오고
그 추운 겨울을 버리고
봄은 어느덧 내 곁에 다가와 머문지가 엊그제 같은데
계절에 밀려서 떠나려 합니다.
아~~ 덧없는 인생이여
그리고 무정한 세월이여~~
혹시 꽃 구경을 아직 아니 하신 분이 있나요?
내년엔 다시 그곳에 그 꽃이 피지는 않습니다.
혹여 피더라도 예전의 모습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꼭 보시옵소서
어느 여류 시인이 활....
젊어서는 꽃이 예쁜줄 몰랐는데
나 늙어 주름살이 덕디덕디 하니까 이제서야 꽃이
참 예쁜줄 알았답니다.
우연히 정말 집으로 가는 길목에서
우연히 만난 그사람
반가워 아는체 하며 다가 섰지만
쮸그렁 밤송이 내 얼굴을 한참을 바로 보고는
지금은 당신을 잊은지 잊은지 옛날이라 말하면
난감해서 더 이상 할 말이 없겠죠?
더욱 젊고 푸르게
그리고 즐겁고 신나는 생활 하시옵소
후회하는 인생이 되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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