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비친 '청마유치환'과 '정운이영도'의 사랑이야기 솔새김남식 여류 시조시인 이영도에 대한 청마의 사랑은 현실적으로 이룰 수없는 울림이였기에 퍽이나 고통스러운 사랑이였다 미모와 재색을 고루 갖춘 규수로 21살에 출가해서 딸 하나를 낳고 스물아홉 젊은 나이에 폐결핵으로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살아가던 정운 이영도는 해방되던 그해 가을 통영여중 가사교사로 부임하면서 그 사람들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 되였다 해방이 되자 고향에 돌아와 통영여중 국어교사가 된 청마는 그녀의 아름다움과 요조숙녀의 자태에 청마의 첫눈에 깊은 물그림자로 자리잡기 시작하였다. 일제하의 방황과 고독으로 지쳐 돌아온 남보다 피가 뜨거운 서른 여덟살의 청마는 스물 아홉의 청상 과부 정운을 만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랑의 불길이 치솟았다.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