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 김남식
사회적 거리 두기는 생활의 지혜가 아닌
생존을 위한 선택이지만
적당한거릴 유지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이 보다 더한 감옥살이 어디있겠는가마는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새삼 느끼게 해준다
올해는 유난히 맑은 날씨에
화사한 꽃잎들이 아름답게 보이니
코로나가 원망스럽다
사월에 피는 꽃도 있고 오월에 피는 꽃도 있다
이달에 못 본 꽃은 다음 달에 보면 된다
하지만 꽃은 여름에도 피고
내년에도 피겠지만
해마다 같은 모양에 꽃은 볼 수 없다
원하는 대로 세상은 돌아가지 않기에
앞으로 우리가 몇번을 더 봄을 맞이하겠는가
하루에 감사하고 자신에게 고마워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로 내몸을 지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