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친구 솔새김남식
아직은 이성 친구를
부적절한 관계로 치부해 버리는 시각
친구가 될 수 없다는 일반적 사실은
그쪽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가끔 있다
하지만 이성의 감정 보다는
친구의 감정이 지속하는 사이라면
왜 좋지 않을까마는
크게 원하지 않고
서로 바라지도 않은 사이
그냥 상대의 인간성이 좋아서 만나고
무료할 때 가끔 벗이 되어주고
삶에 용기를 주는 친구
그럴 때는 동성보다는 이성의 힘이 크다
언젠가 스탠드바에서
테이블 앞에 있는 남자들 이야기를
내 이야기처럼 들어 주며 술을 팔던 때가 있었다
이런저런 하루 일과를 이야기하면
얼른 편을 들어 주고 응대 해 주기도 하고
또는 어드바이스까지 해주었다
물론 상술이 들어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남자들은 누구나 그곳이 단골 주점이었다
이성 친구가 절대적 요건은 아니지만
필요가결적인 때가 있다는 말이다
동정(童貞)을 지켜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왜 아니 좋겠는가?
아마 상큼한 과일을 씹는 맛처럼 향기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