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닮은 사람 솔새김남식
세월은 어느새 봄이 치렁치렁 창가에 매달려 있다
그래서 오늘은 봄을 닮은 사람이 누굴까 생각해 보았네요
혹시 자기가 아니냐고 자신있게 대답 할 수 있는지요
얼굴도 예쁘고 마음씨도 착한 사람
어찌보면 철없는 어린아이 처럼 해맑게 웃어 주는
그렇게 봄을 닮은 사람이 세상에 정말 있을까요
파릇하게 올라 오는 새싹처럼 향긋한 사람
봄을 닮은 그 사람과의 차 한잔으로
상큼하고 예쁜 기분을 충전하고 싶네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창가에 내리는 봄비를 무심코 바라 보며
지나간 옛 사랑을 그리워하렵니다
주말에는 집앞 빈터에 상추를 모종하고
배란다 화분에 꽃나무 하나 심을 수 있는 여유
들 길을 걷다가도 예쁜 꽃을 보면 휴대폰에 담아 내고
냉이와 쑥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을 사람
봄을 닮은 사람과 함께하는 차 한잔
그 사람이 당신이라면 정말 신나는 일이겠죠?
봄이 되면 온갖 만물이 분주하게 일어 서듯이
세상은 언제나 새롭게 시작하는데
내겐 봄이 오는 소리가 무의미 하다고
혹시 창문을 꼭꼭 닫고 있지 않은지요
당신은 그거 아세요
봄볕에 마음을 수 놓으면 자신이 생긴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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