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作業노트

나이가 어느 고개를 넘게되면

시인김남식 2018. 12. 28. 10:00

나이가 어느 고개를 넘게되면 솔새김남식


나이가 어느덧 어느 고개를 넘게 되면

누구나 예전과 다르게 몸도 마음도

그저 피곤해지고 때론 의욕을 상실하게 된다


계절이 아직 겨울의 절반도

넘기지 못 했는데

이대로 그냥 봄이 왔으면 하는 생각
추우면 몸이 움직이질 않아

계절 변화에 민감해지는 체력이

되어 버린 현실에서


지나간 세월이 그립고 아쉬워

잠시 뒤 돌아 보면

언제 푸릇한 청춘이 내게도 있었는가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그렇게 젊음은 소리없이

어느덧 나도 모르게 아득히 먼 길을

언제 예까지 달려 왔을까
공연히 심통한 생각이 들게 된다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 없고

계절의 변화를 거역할 수 없는 자연의 순리

그리고 그 이치 

그 속에서 우리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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