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어느 고개를 넘게되면 솔새김남식
나이가 어느덧 어느 고개를 넘게 되면
누구나 예전과 다르게 몸도 마음도
그저 피곤해지고 때론 의욕을 상실하게 된다
계절이 아직 겨울의 절반도
넘기지 못 했는데
이대로 그냥 봄이 왔으면 하는 생각
추우면 몸이 움직이질 않아
계절 변화에 민감해지는 체력이
되어 버린 현실에서
지나간 세월이 그립고 아쉬워
잠시 뒤 돌아 보면
언제 푸릇한 청춘이 내게도 있었는가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그렇게 젊음은 소리없이
어느덧 나도 모르게 아득히 먼 길을
언제 예까지 달려 왔을까
공연히 심통한 생각이 들게 된다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 없고
계절의 변화를 거역할 수 없는 자연의 순리
그리고 그 이치
그 속에서 우리가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