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인생
솔새김남식
지나간 세월을 돌이켜 보면
아득히 먼 길 언제 갈까 조바심했더니
어느새 칠순의 고개에 넘어서고
내게 지금 남아있는 건
부서진 내 얼굴과
텅 빈 쭉정이 은행 통장 뿐
늘 하루를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충실 또 충실하며 지내건만
돌아보면
지나간 세월에
왜 그리도 후회가 많은지
과연 이제 내 젊은 날은 얼마나 될까?
이웃의 부러움은 버리자
내 것에 맞춰서 작게 살자
여행도 다니고 맛난 것도 사 먹고
동무들도 자주 보고
그리고 여태껏
내 기억 속에서 멀어진 사람들을
찾아보고 싶다
'습작 > 作業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룰 수 없는 사랑 (0) | 2019.06.01 |
---|---|
봄을 닮은 사람 (0) | 2019.05.10 |
나이가 어느 고개를 넘게되면 (0) | 2018.12.28 |
가을빛 (0) | 2018.11.19 |
그리운 날에는 (0) | 2017.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