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제1 詩冊
인연因緣 솔새김남식
살아오며 스쳐가는인연들강물처럼 흘러가면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인연을 잡으려 애 쓰면비켜 나가고다가서면 멀어지고
만경창파(萬頃滄波)에
한 올의 바람과도 같아서쉽게 잡을 수도 없고버릴 수도 없다인연이란 엮지 않으면그냥 스쳐 지나가는 것달려가는 열차의 차창 밖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