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추울 때 솔새김남식
가득 채워져도
빈 것 같은 허전함에
만삭이 된 그리움이
부풀어 오른 날은
봉숭아 씨앗처럼 만지면
터질 것 같다.
속이 빈 수숫대처럼
헛바람을 일으키면
치마(馳馬)를 감아 맴도는
바람에도
마음을 베인다
마음이 추울 때면
누군가가 나를
그리워 해 주길 바라고 있지만
언제나 문 앞에서
마중만 앞서고 있다
마음이 추울 때 솔새김남식
가득 채워져도
빈 것 같은 허전함에
만삭이 된 그리움이
부풀어 오른 날은
봉숭아 씨앗처럼 만지면
터질 것 같다.
속이 빈 수숫대처럼
헛바람을 일으키면
치마(馳馬)를 감아 맴도는
바람에도
마음을 베인다
마음이 추울 때면
누군가가 나를
그리워 해 주길 바라고 있지만
언제나 문 앞에서
마중만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