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카페의 아쉬움 솔새김남식
인터넷 모임은
부평초와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이버라는 말이 있는지 몰겠습니다.
향우회나 동문회처럼
뚜렷한 울타리가 쳐져있지 않은 사이버에서는
클릭 한번으로 회원이 되고
클릭 한번으로 탈퇴가 되니까
카페지기는 허탈 할때가 종종 있습니다
오프라인 정모에서 얼굴 한번 보고
온라인 웹상에서 친해 젔다가도
영영 남이 되여 버리는 사이버 카페
지나가는 세월속에서
그 동안 수없이 많은 사람이
들어 왔다가 나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좋은 인연인가 하고 달려 들었다가
낭패 보기를 수없이
어느날 한번의 크릭으로 인연을 끊어버립니다
오늘 가입한 사람도 있는 반면에
처음 개설 할 때 부터 지금까지
쭈욱 남아있는 사람도 있고
탈퇴를 했다가
그래도 이곳 밖에 없다 했는지
인연을 다시 시작한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회원은 들어왔다 나 가도 별 관심이 없지만
또 어떤 회원은 달이 가고 해가 가도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초록으로 물든 산천 초목은 해와 바람과 공기와 어우러져
그들에게 주어진 생을 묵묵히 살아갑니다.
그들의 존재 자체가 그 가치를 아는 자의 눈에는
환희로 다가 와서 기쁨을 안겨 주지만
인간 세계에서는 서로 할퀴고 상처를 줍니다.
삶이 힘들고 외롭고 쓸쓸 할 때
찾아오고 싶은 곳,
잠시라도 위안과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카페이기도 합니다
회원님들이 머무는 빛방이
싱그러운 바람과 눈부신 햇살처럼
밝고 환한 기운으로 생활에 늘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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