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서/낭만찻집

야외전축 야전

시인김남식 2013. 4. 15. 11:50

야외전축, 아니 야전을 기억하나요   솔새김남식


 

시대는 1970년으로 넘어 가면서 음악의 대중성이 범람하자 야외 전축이 한참 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이제 조금은 살만 해지자 비싼 전축을 구입하지 못한 젊은층들이 여가를 즐기는 

선호 제품이 바로 야외전축 이었다


나팔바지를 입던 청소년들이 놀러 가는 날이면 반듯이 야전이 필수품이다

함께 노는데 끼워 달라고 하며 그 무거운 레코드 판을 들고 다녔던 친구들도 있었다  


술 한잔 먹고 모래 바닥을 한참 비비다 보면 야외 전축을

발 끝으로 차서 망가지는 일도 있었고 레코드 판은 온통 모래로 뒤집어 쓴채 판은 여러곳 기스가 있었다

그렇게 강변에서 바닷가에서 야외 전축을 틀어 놓고 신나게 sol 춤을 추며 놀런 때가 있었다.



친구들에 두 발이 요란하게 돌아 갈 때마다 레코드 판에는 흙 모래가 가득했지만

추억의 야전이 있던 그 시절이 그냥 그립다


위 광고를 보면 그때 야전 가격이 22,000원으로 아무나 살 수 없는 가격이었기에 친구들이 

놀러 갈 때는 야전을 서로 빌려 주기도 했고 텐트와 코펠도 빌려 주곤 했었다


그런데 한 시간도 채 놀지 않았는데 판 들아 가는 속도가 느려 노래가 늘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야전은 레코드판을 들고 나가는 것도 문제이지만 건전지 값도 만만치 않았다  


당시 솔이나 고고춤에 많이 사용했던 pop song 은

Keep on Running, Hey Tonight, feeling so good, Moli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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