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보고싶은 소녀J _20 솔새김남식
7080가요 중에서 명곡으로 꼽히는 '눈물 한방울로 사랑은 시작되고'
이 노래는 1984년 이유진이 제8회 대학가요제 대상 곡으로
순수하게 겪었던 어린시절 사춘기때 사랑이 동화처럼 잘 그려낸 노래이다.
그 시절이 그립고 그리워해도 돌아 갈 수 없는 것
그리움은 세월이 흘러도 한 조각의 구름처럼 머물러 있기에 가끔은 추억으로 떠 오르게 한다.
세월은 나 자신을 어느덧 이 만큼을 가져다 놓았다.
그래서인지 이 노래를 들으면 옛 생각에 잠길 때가 종종 있어서 애창곡으로 자주 부릅니다.
정말보고싶은 소녀는 소설책 한권 분량입니다
정말보고싶은소녀는 중학교때 우리 마을로 이사 온 서곡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의 딸로
시골에서 3년을 같이 살면서 사랑이 무엇 인가를 처음 내게 알게 해준 단발머리 소녀였다
갑작스런 어머니의 죽음으로 아버지가 다른 학교로 전근 가면서 헤어지게 된다
단풍들이 누렇게 퇴색해지던 그해 늦가을
지병으로 잠시 아파 있을때 그녀가 우리집에 병문안을 오게 된다
곧 대학에 가서 다시 만날수 있으리라는 무언에 약속을 했지만 대학 진학을 포기한 나는
자존심에 그녀와 다시 만나기를 거부하고 서울로 올라와서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영영 이별이 되고 말았다
정말보고싶었던 소녀를 30년만에 만나고 보니 그녀의 남편과 내가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었는데도 전혀 몰랐던 것이다.
그래서 남편과 나 두사람의 갈등을 묻어 보려고 해외 근무를 떠났다
하지만 2년후 돌아와서 보니 남편의 이직으로
인연의 고리는 다시 끊어지게 된다
그리고 다시 7년의 세월이 지난 2007년 초
이 아름다운 세상을 그녀가 홀연히 떠났다는 소식을 지인에게서 듣게 된다
그래서 그녀와는 처음부터 인연이 아니였던 것을 알게 되었다
공원묘지에서 마지막 세번째 만남은 아니 만나지않은것만도 못 하였다.
그냥 우정으로 그리고 우정을 사랑으로 이어가는
나 혼자 아름다운 추억으로 생각하며 평생을 각자의 위치에서 살아갈걸 그랬나봅니다
위 이야기는 같은 세대를 살고 있는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간혹 나와 상관이 없으니까라고 생각하며 흥미도 재미도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연히 읽다 보면 내 이야기가 될 수고 있고 내 친구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정말보고싶은 소녀 J"
이야기를 좀더 현실감있게 픽션으로 남겼지만 바로 실제 이야기입니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사랑하는 마음 몇자 더 남겨 봅니다
에필로그
그녀는 내 젊은 시절을 푸른 마음으로 만들어 주었고
오늘까지 첫사랑을 동경하게 해 주었고 늘 그리워하며 지내도록 해 주었다.
참으로 어렵게 다시 만나 첫사랑이라는 것을 잠시 느끼게 해주었지만
그것을 오래도록 이어주지는 못 하였다
만남과 인연은 하늘의 뜻이려니 내 의지와는 다르게 가는 것
결국 이렇게 헤어지는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사랑 이라는게 이루어지는 사랑과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
그 어느 사랑이 더 소중하다고
어느 사랑이 더 가슴에 깊이 각인 된다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그 귀중함의 가치를 따지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추억을 먹고사는 동물이기에 잃어버린 것에 늘 애뜻함이 가득합니다
사랑이란 일단 상대의 마음이 내 것이 되고 정말 내 사랑이 되었다고 느끼게 되면
너무나 쉽사리 그 가슴을 가볍게 떨치려하고
간절히 이루어지는 사랑이 되어 달라고 눈물짓던 일은 모두 잊어버리게 됩니다
누구나 이루고 싶었던 첫사랑 이지만 결국 헤어짐으로써
이루어지지 않을 수 밖에 없었던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가슴깊이 아련하게 첫사랑으로 색인되게 합니다
어떠한 사랑이든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더오랜 기억하게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쩌면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기를 바랬는지도 모르죠
십년 이십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영원함의 존재
왜냐면 정작 이루어지게 되면 너무도 쉽사리 사랑하는 소중함을 잃게 되니까
그러나 만남이 만남으로 끝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첫사랑이 꼭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않기로 했습니다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이 되어서 조금은 힘 들더라도
오래도록 아주 오래도록
애절함과 아쉬움이 심장을 타고 흐르는 것으로서
더 위안을 받고 세상을 살아 갈지도 모르기 때문이지요
정말보고싶은 소녀는
그렇게 내곁에서 멀리 떠났지만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아주 오래도록.......
그런데 인연이라는 게 참 묘합니다
그후 그녀의 남편을 어느 모임에서 오랜만에 우연히 만났죠
어느덧 그도 나도 칠식이가 되었고
서로 말하지 못했던 오해를 술 한잔으로 씻으며 친구가 되자고 했지요
지금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고개숙입니다
지금의 사랑 소중히 잘 간직하고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정말 대단히 고맙습니다. solsae k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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