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제1 詩冊

외출(外出)

시인김남식 2017. 12. 13. 13:33

외출(外出)  솔새김남식


연일 계속된 한파 속에 펑펑 내리는 눈
삼한사온이 웬 말이더냐
요즘 날씨는 천방지축
제 마음대로 꽁꽁 얼어붙는다

뉘 하나 안부 전화 없으니
쓸쓸하기 그지없고
너무 심심하여 창문을 열어보니
밖은 추워서 외출금지

폭설로 움직일 수가 없으니
지금은 방콕 여행 중
이럴 때는 광케이블 타고서
사통 팔방 문을 두드리며 외출이나 해볼까

내가 사는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데
먼 곳에서도 내 안부를 물어오네




 신통방통한 인터넷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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