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을 솔새김남식
발끝에 뒹구는 낙엽 하나에도
코끝이 찡하고
달빛 그림자의 너울에
잠 못 이룬다
몽땅 털어도
그저 한 줌뿐인 가슴
가을에는 무엇이 이토록
나를 힘들게 할까
그리움 한 자락
가슴에
품고 사는 일조차
허락되지 않는 쓸쓸한 이가
지워지지 않은 그림자
당신의 가슴속에
깊이 들어가
붉은 잎사귀로 물들여 주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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