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서/낭만찻집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나의 인생에서
또 그 사람의 인생에서
함께하는 사랑이 빛나고 아름답다 kns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솔새김남식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인생에서또는 그 사람의 인생에서 어느 한쪽이 이율배반을 하지 않는 함께하는 사랑이 더욱 빛나고 아름답다언제인가 전자제품 광고에서 순간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하듯이 사랑도 순간의 선택에서 좌우가 된다그래서 사랑하는 순간 부터 수없이 많은 핑크빛이 나타날 것 같지만 사랑은 언제나 한 쪽으로 기울이게 되어 있다즉 어느 쪽이 더 많이 사랑하느냐또는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더 많은 것을 주고더 많은 것을 해 주고 싶고더 많은 것을 채근하고더 많은 것을 바라게 된다하지만 상대방은 어느 순간부터 그것이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하면 모른 척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결국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은 항상 아파하고 또 조바심을 내고 그리고 상대가 떠날 것을 두려워하게 된다그래서 상대방은 언제든지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한때 사랑했던 감정들이 연기처럼 사라질지언정 그렇다해도 좋았다고 말 할 수 있는 순간그 기억이 지나가는 자리에서 당신이 자리하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계절이 지나가는 나뭇잎처럼 바람에 나부끼다가 제 멋에 하나 둘씩 추억들이 떨어져 나가게 된다그런데 아주 많이 잊었다 했는데 정말 잊었다 생각했는데가을이 되면왜 문득문득 떠 오르게 되는지는 알 수가 없다그래서 사람을 더 고독하게 만들고 있다가을이 깊어 갈수록 지나간 사랑이었던지 지금의 사랑이었던지 한 번 쯤은 돌아서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하여 스스로 내가 더 많이 사랑하지는 않았는지 아니면 상대방 보다 덜 사랑을 했나 생각을 해 보고아픈 추억이 되었던 씁쓸한 추억이 되었던 어느 것이 되었든 간에앞으로 다가 올 사랑을 위하여 나 자신에게 되물어 보는 가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