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 솔새김남식 가을이 되면 왜 그렇게도 보고 싶은 사람이 많아지는 것인지 아무래도 병인가 싶다. 다시 만날 수 없는 기약없이 떠난 사람들까지도 애틋하게 보고 싶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마시는 따끈한 차 한 잔에도 터미널을 떠나는 막 버스의 뒷 모습에서도 그리움이 담겨 있고 바람에 쓸려가는 가랑잎을 바라만 보아도 그 사람의 소식이 궁금하다 한 컷 피고 지는 꽃잎처럼 덧없이 가는 세월 가을이 되면 왜 그렇게도 생각나는 사람이 많아지는 걸까 이것은 분명 와병(瓦甁)일 것이다 점쟁이를 찾아 가 치유 할 방법을 물어보면 보고싶은 사람은 만나야 한다는데 그리움을 씻겨내지 못한채 다시 돌아온 계절이 그저 얄미울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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