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여행일기

부암동 무계원

시인김남식 2016. 8. 12. 16:54

부암동 무계원  솔새김남식


부암동 주민센터에서 골목길을 2분 정도 거리에 얼마전에 개원한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이 있다


대문에 걸린 파란색 무계원 현판의 위엄글씨가 마치 살아서 율동을 부리는 것 같다.

'武'자는 꼭 칼질을 하는 것 같고, 대문을 들어서면 행랑채와 사랑채, 안채로 인도하는 계단이 나온다.


이곳은 한옥으로 이루어진 공간으로서 겉으로 보면  최근에 지어진 집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100년 이상 묵은 한옥이다


무계원의 한옥은 원래 종로구 종로구 익선동(益善洞, 종로3가 북쪽에 있었던 고급요정 오진암 건물을 이전하여

새로 지은 집이다


오진암의 원주인은 서화가 송은 이병직(松隱 李秉直, 1896~1973) 이 1910년에 지었던 집으로 당시 700평 규모로

여기서 글씨와 그림을 그렸는데 사군자중 난과 죽을 잘 그렸다고 한다




그후 1953년 조모씨가 이집을 구매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요정인 오진암(梧珍庵)인 열게 되는데 
오진암이란 이름은 큰 오동나무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어서 서울에는 청운각과 대원각, 삼청각등 요정이 생겨서 과거 요정 정치의 악명을 떨치게 되는데 특히 오진암은

1972년 7.4남북공동성명을 이끌어 낸 역사의 현장이다.


서민들은 얼씬도 하지 못한 그야말로 있는 있는 자와 권력층의 폐쇄된 공간이었던 요정들이 하나둘 시대변천으로

사라지고 매상이 줄자 주인은 집을 내놓게 되자 이곳을 사들인 사업자는 관광호텔을 짓고자 오진암을 철거 하는데 ..


오래된 한옥이고 풍류 문화가 깃든 현장이라 보존가치 여론도 적지 않았으나 지정문화재가 아니라는 이유로

구청에서 방관하다가 다행히 늦게나마 호텔 사업자와 협의를 벌여 2010년 오진암을 다른 곳으로 이건(移建)하기로

하고 철거된 목조를 모아 두었다가 2012년 2월 복원 공사를 벌여 2013년 11월 이곳에 완성하였다


공사가 완료되자 문화재 전문가들은 이곳이 무계정사터의 일부임을 내세워 고심 끝에 무계원이란 간판을 걸고

2014년 3월 20일 개관하였다


다시 태어난 무계원은 전통문화체험 공간으로 개방해 인문학강좌, 서당체험, 다도교실, 국악공연, 기획전시등

다양한 전통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다시 태어난 무계원은 전통문화체험 공간으로 개방해 인문학강좌, 서당체험, 다도교실, 국악공연, 기획전시등

다양한 전통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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