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여행일기

전두환대통령 생가

시인김남식 2017. 4. 29. 15:07

전두환대통령 생가 솔새김남식


합천 박물관에 들렸다가 古墳群에서 꿀벌들과 싸움하다가 뒤늦게 경남 합천군 율곡면 내천리 263 번지

전두환 대통령 생가를 찾아갔다 


마을 주위를 둥그렇게 길게 감싸고 도는 에스자형으로 구비구비 황강이 흐르고 있고 앞에는 지방도

차길이지만 마을이 너무 조용하였다


자그마한 초가 본채와 곡식 저장창고 부속 건물등 모두 3채의 건물로써 7남매가 살기에는 비좁은

공간이었으며 지붕은 인조 볏집이었다


옛날에는 가난했다고 소박했다고를 표현하는 것일까 장독대에는 독이 3개밖에 없었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분위기 탓도 있고 해서 그런지 전두환대통령 생가는 인기가 없는 것 같은 느낌이었고

그나저나 내가 다녀본 전직대통령의 생가중에서 제일 초라하여 그래서 좀 외롭고 쓸쓸하였다

집안을 한바퀴 돌아 나오며 잠시 생각해 보았다

전두환대통령은 518의 원흉이라는 타이틀과 임기중 축적한 재산 때문에 죄값을 치뤘지만 

1026의 혼란속에서 혼미없이 경제발전의 공이 그래도 있었다.

가끔 26만원 밖에 없다고 배짱을 부리는 前전두환대통령 그 사람만이 할수 있는 뚝심이다  


전두환은 47세의 젊은 나이로 4성 장군들도 다루지 못하는 엄청난 일을 해냈다.

19791026일 밤 11, 그가 순발력을 발휘하지 못 했다면 김재규의 혁명이 성공했을 것이다.

그가 1212일 정승화를 체포하지 않았다면 이 나라는 그 두 사람에게 넘어 갔을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한 바로 그 순간 대한민국은 無主空山이었다.


당시 최규하 국무총리를 비롯해 모든 각료들이 누구에게 권력이 쥐어져 있는가에 대해

눈알만 바쁘게 돌리고 있었고  누구하나 선뜻 아무도 구하려 하지 않은 국가를 전두환 혼자서

혼미상태에서 1212와 518이 구설수에 오르긴 하지만 亂政을 무난히 마무리하였다  


전두환은 선배 장군들에게 예의 바르고 깍듯했고 후배 장교들의 입장도 자상하게 살폈다고 하는데

이는 선배장군들이 끌어주고 후배들이 추대하여 그는 자신도 모르게 대통령이 됐다?

그는 재벌들의 비자금을 통치 자금으로 떳떳하게 받기는 했어도

퇴임해서도 그는 아랫사람을 자주 불러 모아 정을 나누었기에 배신하는 사람이 없었다


전두환대통령이 나중에 세상을 떠난 후 언제인가 또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잘잘못을 새롭게 평가 할 것이다





합천읍내에 있는 일해공원에는 일해공원이라는 전두환 친필外는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518단체에서는 일해공원의 명칭을 바꾸라고 매년 5월이 되면 번복하지만 아직 그대로 이다     


어떤 대통령의 생가에는 사람들이 붐비는데 이곳은  세간에 미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누구하나 다녀간 흔적은 거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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