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보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고 기욤 아폴리네르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고
우리네 사랑도 흘러내린다.
내 마음속에 깊이 아로새기리
기쁨은 언제나 괴로움에 이어 옴을.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손에 손을 맞잡고 얼굴을 마주 보면
우리네 팔 아래 다리 밑으로
영원의 눈길을 한 지친 물살이
저렇듯이 천천히 흘러내린다.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흐르는 물과 같이 사랑 또한 지나간다.
우리네 사랑도 흘러만 간다.
어쩌면 삶이란 이다지도 지루한가
희망이란 왜 이렇게 격렬한가.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나날은 흘러가고 달도 흐르고
지나간 세월도 흘러만 간다.
우리네 사랑은 다시 오지 않는데
미라보 다리아래 세느강은 흐른다.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LE PONT MIRABEAU Guillaume Apollinaire
Sous le pont Mirabeau coule la Seine
Et nos amours
Faut-il qu'il m'en souvienne
La joie venait toujours apres la peine
Vienne la nuit sonne l'heure
Les jours s'en vont je demeure
Les mains dans les maines restons face a face
Tandis que sous
Le pont de nos bras passe
Des eternels regards l' onde si lasse
Vienne la nuit sonne l'heure
Les jours s'en vont je demeure
L'amour s'en va comme cette eau courante
L'amours s'en va
Comme la vie est lente
Et comme l'Esperance est violente
Vienne la nuit sonne l'heure
Les jours s'en vont je demeure
Passent les jours et passent les semaines
Ni temps passe
Ni les amours reviennent
Sous le pont Mirabeau coule la Seine
Vienne la nuit sonne l'heure
Les jours s'en vont je demeure
세느강에 놓인 미라보 다리를 주제로 흘러가는 인생의 모습을 그리고 있어서
깊은 감명을 준 이 詩는 낭만파에서 출발하여 만년에는
모더니즘의 경향을 갖고 있던 아폴리네르가 1913년에 출판된 시집 "알콜" 에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이후 1952년 레오페레가 작곡하여
샹송 리테레르(chanson litteraire; 문학적인 샹송을 말함)의 걸작으로 변천하게 된다
세느강에는 32개의 다리중 하나인 미라보다리는 파리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저녁 노을이 보기 좋고 또한 에펠탑과 자유의 여신상
그리고 15區의 고층스카이라인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서 여행시 들려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solsae.kns
play를 누르시면 미라보다리 노래를 들을수 있쑈요
기욤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 1880-1918)
프랑스의 시인으로 로마에서 시칠리아 왕국 장교 출신 아버지와
폴란드 귀족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세 때 파리로 나와 유럽 각지를 여행했으며 초기 시편이나 단편소설에
당시 여행에서 얻은 인상과 이국의 전설 민화를 주제로 한것이 많았다.
파리로 돌아와 M.자코브, A.살몽등 시인과 피카소, 브라크등 화가와 함께
입체파 야수파 등 새로운 예술 운동 차원에서 잡지에 시 평론 소설을 기고했다.
소설 <썩어가는 요술사> <이교(異敎)의 교조(敎祖)와 그 일파>
<학살당한 시인> 등에서 중세 괴기 취미를 엿볼 수 있다.
시집으로 <동물 시집> <알콜> <칼리그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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