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솔새김남식
여름은 다른 계절과 달리 폭염과 열대야로 아주 일찍 아침이 시작 됩니다.
휴가철이라서 정열과 젊음이 가득 할때이기에 열심히 일한 당신은
재충전을 위해서 여름휴가를 떠나라
그러나 연일 치솟는 생활 물가로 어느때 부터인가 우리집 경제는 개미 허리가 되여서
더 이상 허리띠를 졸라 맬곳이 없습니다
그러나 좀 넉넉한 사람들은 하나둘 여름 휴가를 떠나고 있네요
그런데 갈곳 없는 나만 며칠째 방콕에서 이러고 있답니다
그것도 모자라 어제는 엑스레이 찍으러 방글라데시까지 다녀왔지요.
내겐 아직은 풍요로움이 충족하지 못해서
남들 다 가는 피서 여행은 꿈도 꾸지 못 하고 있네요
그래서 이웃이 더욱 미울 때가 있습니다.
외출 했다가 집으로 오는 길목을 우연히 스칠때
휴가를 떠나려고 준비하는 어떤 이웃을 보면 이유없이 미워지고 심술나며
괜히 싫어질 때가 있더라고요.
조용하게 떠나면 그래도 덜 미운데
우리집 안방까지 자동차 엔진 소리는 귀가 따겁게 들려오고
이것도 가저가고 저것도 필요 하다며 이것저것 챙기며 수다 떠는
뚱뚱하다 못해서 아주 펑펑하게 푹 퍼진
그 이웃집 아줌마와 신나게 떠드는 아이들이 그냥 얄밉더라고요
건너방에서 기가 죽어서 입이 삐죽이 나온 우리애들
그 애들에게 그렇찮아도 미안해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데 정말 짜증이 났죠
어떻게 이 수렁에서 나와야 하는지 방법이 없었답니다
그래서 더욱 이웃이 미울 때가 있어요.
그냥 나도 모르게 공연히 서운함에 사로 잡혀서 잘 다녀 오라고 해도 부족하련만
이웃이 야속하고 미워서 자동차가 펑크 나라고 심통을 했답니다
이러면 안되죠?
그런데 무엇 때문에 왜 경제적인 여휴가 난 없을까?
여느때와 다름없이 올해도 열심히 일 했는데도 소득이 통 늘지가 않네요
정치하는 넘들이 경제를 망친 것인지 아니 누굴 탓할 수도 없고
웬지 사방을 둘러 보아도 혼자인것 같은 느낌에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까?
생각해보니 세월은 희망과 청춘을 다 앗아가고 있네요
그러나 그런 감정이 생길때면 누군가에게 기대야 할 때
그래서 내 편이 돼 주기를 바라지만 다들 살기 바쁜지 연락이 없네요
아픈 마음을 쓰담아 주고 같이 해 주기를 바라지만 그렇지를 못했을 때는
이웃에게 소외감을 갖게 합니다
그 소외감은 의외의 곧 미움으로 발전 하기도 하죠.
"솔새 옴마~ 우리만 휴가를 떠나서 미안해서 어떻하죠?"
요말, 한 마디라도 해 주고 휴가를 떠나면 덜 미울터인데
사람들이 자기 편의식으로 해석을 합니다.
하긴 이기주의가 팽배한 요즘 이웃에 아픔을 애써 모른체 합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함께 해 주는 이웃이 더 많이 필요 할때 입니다
우리 애들에게 과일이라도 사 주면서 혼자 휴가를 떠나서 정말 미안해 한다면
나는 도리어
"아이고 사모님!! 잘 다녀 오세요 집은 제가 봐 드릴께요 걱정 마시고 휴가 잘 다녀 오세요"
라고 할터인데 ...
나 스스로 자책을 하며 어쭙짢게 아픔 마음을 쓰러 내립니다
그러나 이웃을 미워할 수는 없지요
그래봐야 내 마음이 더 아프기만 하고 미움만 더 커지겠지요
그냥 세상 사람들 아름답게 보며 마음을 편하게 용서하는 마음으로
내 자신을 추수리고 구겨진 맘을 다스려 보려고 해요
눈 감으면 터져나 올 정겨움까지 그대 뜰에서 자랄수 있도록
세상은 나를 그냥 두지는 않을 테니까.
미워하던 사람도 어느땐 예쁘게 보일 때가 있겠지요
나도 잘 나갈땐 4기통 SUV자동차로 휴가도 다녀왔고 참 좋은시절 있었지하며
그렇게 마음을 정리하는게 훨씬 더 편합니다
내 이웃을 미워하는게 아니라 내가 먼저 자신을 다독이는 거예요
"ㅎㅎㅎㅎ 휴가 가시는가 봐요
저희는 지난 주에 괌으로 5박6일로 다녀 왔거든요"
라고 은근히 뻐기며 올라 가면 됩니다
그리고 더욱 더 열심히 해서 내년엔 여름휴가 꼭 갈꺼라고..
차암 혹시 ^. ~
휴가계획 잡지 못하신 분 있다믄 제게 연락 주세요
막깔리와 빈대떡이 호프까지 그리고 덤으로 닭대가리 튀김이라도 준비 할께요
알앗저?????
꼭 연락주세요? 제 전번 아시죠?
누군가를 그리워하면 모두 詩人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