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푼넘 이야기 솔새김남식
지난 토요일 송년화때 술을 묵엇다
얼마나 묵었는지 나도 모르겠는데 아무튼 많이 머근게 틀임이 없다
종로1가 인사동 골목으로 큰 소리로 떠들며 지나 갔으니
날씨가 꾸물하니까 아무도 처다 보지를 않는다
아니......
미친 사람이 봅쇼 하는 거 갓타다
뭐가 특별히 불만은 없는디 그냥 누군가에게 투정하고 시픈거
뭐 그런거 있잔소 왜!
학실히 머가 모자른 사람처럼 심술도 나고 왜 내가 이런가하고
종로 한복판에 큰 대자로 팔벌려 십자가로 누워서
쪼매 엉둥한 짓을 한 것 가따요
집에 갈라 카는 넘을 붙잡고 한잔 하자고 기분도 꿀꿀해서
못 이기는 척하고 종로 낙원시장안에 있는 아거찜 파는 술집에서
니도 한잔 나도 한잔 그케 한잔 두잔으로
쪼매 좀 묵엇나 봅니다
술씸도 없는넘이 우짤라고 미쵸나 봅니다
이제는 심두 딸리구 나잇 묵었으니 술 안 묵어야지 했는데
갠히 꿀꿀해서 한 잔 펏지요
사능게 자꾸 심이 든거 확실하고
일은 자꾸 꼬이고 애덜도 내 맘에 안들게 하구
즈들 기분나는대로 그러제
뭔가 벌려노면 매번 파토 내는데 미치겠더라고여
왜 나만 잘 안 디는겨 18
뒤로 어파저도 코가 깨진다고
왜 나만 사업이 파토 낼까 조상이 잘못댓나 증말루
세상 변해도 믿을 놈하나 없다고
차칸 사람을 감옥소 가능걸 봉게 그냥 속상하요
부디치는 파도처럼 부셔 마셔하며 2차 3차
가지고 졸랏지만 모두 집에 간다고 하더이다
나쁜넘들 ~~
가만잇는 사람을 꼬드겨서
술 묵자 카드니 지그덜 배 채우니까 간다고 18넘들
김형~그만 들어가소
이제는 몸도 생각해야잔우~
누가 즈그덜이 내 몸 망가지는거 극정해 달라갯나
에잇 의리도 없는넘들
전부 다 가고는 따악 한 놈만 남아서
날 부추겨서 차를 태우려하고
입이 덜덜덜
아 그춥다
하도 떠들어서 술이 깨려고
감기 조심해야지
어이 박형 우와기 잠바 나아 좀 벗어됴
나아 알구보믄 디게 불쌍한넘야
감기들면 안딘다고
요강들구 벌써야 돼
그렇게 털털거리고 인사동골목을 막 돌아 가는디
어떤 넘이 내 앞길을 막고 버티는겨
요즘 그잔아도 화풀이 할때가 없는디 잘댓다 너
멱살을 잡고 구둣발로 탁 첫는데
어 ~ 이거바라
꼼작두 안하능기라
두번 세번 찻는데
아^^ 내 발목 이상하게 아픈겨라
그래서 눈을 크게뜨고 밧지라
아~~ 놀랬지라
내 보다 더 키가 큰넘이 탁 버티고 서 있는데
도망 갈수도 없고 망서리는데 김형 그거 전봇대여 그걸 차면 우짤라고
전화 하믄서 오다가 내 하는 짓거리을 보다가
박형이 한마디 하는데 창피해서...
정신이 팽 도라오더이다.
누가 익히 알아 주는 사람은 업자만
기냥 푸념하고 시프다
울고 싶어라
울고 싶어라 내마음
떠나가믄 알꺼야 아마 알꺼야
이 쏘잘띠없는 이넘아
니가 워딜가믄
융숭한 대접을 받겠능가
그라도 푸념하믄 머해랴
참으소..아 취한다
우리 식구덜 모둘 사랑하냐구
나에게 묻지는 마소
신숙주가 삼일만에 변심해서
숙주나물이 디었다 카잔소
나도 모르오
그대를 영원히 사랑할지 안 할지는
나도 모르오
봄이댓다고 하나
아직은 춥구
바림이 쎄다구 하더이다
감기 조심하구
건강관리 잘 하이소예
한번 아프면 다 끝이라여
이케 투덜한다고 미오마이소
그리구여 ~~~~~
길가에 술먹구 쓰러진 아자씨보믄
탓시 태우소 집에 보내주소
다 그사람도 속이 있어 그라요
아셧소
불상하니께 술 먹었다고 욕하지말구
지가여~~시방 쪼매
힝설수설 한다구 미버 마이소
아이구 잠이나 자자구나
구라두니 가사니 구아더 로이찌
사요나라 자이지앤노
용서 하시와요 ㅎㅎㅎ
참좋은 사람이 그리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서 잇쓴 사람이
무지그립다오
잇잔아요
시상엔 사기꾼이 무지 많아요
조심하셔유
차암 이르미 아니...
아. 생각이 아니 나네요..
이름두 까막앗슈다
이제 맛 갈려커나 봐여
쿨쿨ㄹㄹㄹㄹ
자야겟다
자자...
주사는 항개 없는디
오늘밤은 갠히 그라내여
미안해요 ㅎㅎㅎ
이제 아웃 할께요
참 저장해야지. ^^^
그래야 내 발자욱이 포가나제여
댓글로 위로 좀 해주소
늘그막게 주착 이죠
이제 굿나잍 ^.~
낼 아침에 일어날라나 몰갓네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