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웃음행복

바람난 강아지

시인김남식 2015. 5. 11. 09:12

바람난 강아지

 

한밤 중에 쬐그만 강아지 한마리가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며 소란을 피웠다.
골목길을 뛰어 내리는가 하면 계단을 뛰어 오르기도 하고
지하실로 뛰어 들어가기도 했다.
참다못한 동네 사람들이 갑자기 주인집을 찾아가 항의를 했다.
동네사람 : 댁의 강아지가 미친듯이 뛰어 다니고 있어요.


주인 : 네 저도 알고 있습니다.                
동네사람 : 그렇다면 잡아 놓던지 해야지 시끄럽고 불안해서 잠을 자겠소!
주인 : 조금만 기다리면 괜찮을 겁니다.         
          녀석이 하도 바람을 피우길래 거세를 했더니
          지금 여기저기 돌아 다니며 약속을 취소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동네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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