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서/낭만찻집

강아지풀 놀이

시인김남식 2015. 8. 2. 20:24

 

강아지풀 놀이

솔새김남식

강아지풀은 길가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풀로 강아지 꼬리를 닮았다하여 강아지풀이라 하였다

그런데 이 강아지 풀을 뜯어서 놀아 본적 있지요

여름방학때 대처에서 시골로 놀러 온 작은집 아이들, 고모네 아이들에게

이 풀을 뜯어서 몰래 목 뒤에 살살 갖다 대면 간지러워서, 가려워서 손을 뒤로 하여 긁어 대면

그 모습이 재밋어서 킥킥 웃던 일이 있었다.

결국 여러번 장난 하다가 들키면 멀리 도망을 갔었다.

  

그리고 엄마에게 누나에게

강아지 풀로 몰래 장난을 걸면 다 알고 있는듯 그러면 안된다 하였다. 

그때 그시절 시골 아이들 장난놀이 강아지 풀을 보면 문득 옛날 생각이 난다.

지금 아이들은 그것을 모르리다

.

 

강아지풀도 약에 쓰네요 

눈이 빨갛게 충혈되었을때 잘 건조시킨 강아지풀을 달여 그 물로 눈을 씻어주면 충혈이 없어지고

그물을 마시면 체내의 열독을 내려주고 붓기를 가라앉혀주는 효과가 있다.

강아지풀 생잎을 찧어 버짐, 사마귀, 종기, 막창, 옴 등 환부에 붙여주면 효과가 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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