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듯 솔새김남식
오랜만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나뭇가지에서 초록 잎들이
사방으로 흔들며 간지러운지 바라보며 서로 웃고 있다
비에 젖은 그리움들이
가슴속으로 파고 들 때면
용광로처럼 누군가를 향해서
가슴 뛰던 그때가 그리워진다
사랑이란 그저 사치스러운 욕망
망부석으로 변해 버린 육신
무엇 때문에 돌아오질 않을 사람에게
그토록 애절하게 매달렸을까?
무엇 때문에
내 청춘 가는 줄도 모르고
밤 낮으로 일 했을까?
그래도 앞을 보지 않고 그저 열심히
살아온 지난날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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