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가도 예전과 다르다 김남식
추석에 고향에 가보니
예전과 많이 다르다
내가 알던 어른들이
하나둘 보이지를 않고
정겹던 초가집도
한채 두채 없어지고
그 자리엔
잡초만 무성하다
예전보다 작아진 마을
고향의 이웃집엔
모르는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아랫 사람들이
많아서
어른행세를 해야하니
거추장스럽고
우리가
정들었던 것들이
서서히 사라지고
대신
자동차가 즐비하다
해마다 명절때 가보는
고향이지만
돌아올때
씁쓸해지는건
아마도 세월탓이겟지...
2006.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