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시인백과

김안서 - 봄바람

시인김남식 2015. 7. 3. 18:43

김안서(金岸曙, 1896~?)

 

김억, 처음 이름은 희권(熙權), 필명으로 안서, 김억보다 김안서로 불려지고 있다

본관은 경주(慶州) 
•1896년 태어났으나  6·25 전쟁때 납북되어서 몰년은 미상


•일제 강점기의 시인
•일제 강점기의 번역가
•일제 강점기의 언론인
•대한민국의 대학 교수
•친일인명사전 수록자
•대한민국 정부 발표 친일반민족행위자

.
평안북도 곽산 출신으로 1907년 인근 정주군의 오산학교에 입학해 수학했고

일본에 유학하여 1913년 게이오의숙 영문과에 입학했다.

1914년 도쿄 유학생들이 발간하는 《학지광》에 시〈이별〉을 발표하여 창작 활동 시작

1916년 모교인 오산학교에 교사로 부임하여 일찍이 김소월의 시재를 발견하여

지도한 것으로도 유명하며 1922년 김소월을 처음 문단에 소개한 사람도 스승 김억이다.

작품으로는 《해파리의 노래》《먼동이 틀 때》 등이 있고,

역서로 《오뇌의 무도》《중국 여류 시선집》 등이 있다.

1924년에는 《동아일보》에 학예부 기자 1937년 조선문예회 활동 
한시 번역시로 ≪망우초 忘憂草≫(1934)·≪동심초 同心草≫(1943)·≪꽃다발≫(1944)·

그밖에 중일전쟁 발발직후인 1937년 9월 종군간호부의 노래를 작사하였고,

일본의 고전인 ≪만엽집 萬葉集≫을 우리말로 변역하기도 하였다.

 

봄 바 람 = 김안서

잎사귀와 춤을 춥니다. 하늘하늘 꽃송이와 입맞춥니다.

하늘하늘 어디론지 떠나갑니다.

하늘하늘 정처없이 도는바람은 그대 잃은 이내맘의 넋두리외다.

 

가려나 = 김안서

끝없는 구름길 어디를 향하고 그대는 가려나 가려나

가없는 바다의 외로운 배처럼 어디로 뜨려나 뜨려나

사랑의 스물은 덧없이 흐르고 앞길은 멀어라 멀어라

기쁨은 빠르고 설움은 끝없어 맘만이 아파라 아파라

 

동심초(同心草) = 설도 한시, 김안서 역시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바람에 꽃이 지니 세월 덧없어 만날 길은 뜬구름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 황진이 한시 김안서 역시

꿈길밖에 길이 없어 꿈길로 가니 그 임은 나를 찾아 길 떠나셨네
이 뒤에는 밤마다 어긋나는 꿈 같이 떠나 노 중에서 만나를 지고

꿈길 따라 그이를 만나러 가니 그 임은 나를 찾으러 길 떠나셨네
밤마다 어긋나는 꿈일 양이면 같이 떠나 노 중에서 만나를 지고 
.

 

 

 

 

 

'책방 > 시인백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은상 - 가고파  (0) 2015.07.20
박두진 - 해야  (0) 2015.07.05
정지용 - 향수  (0) 2015.06.18
김소월 - 초혼  (0) 2015.06.14
이상화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0) 2015.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