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가요칼럼

밤에떠난 여인 하남석

시인김남식 2015. 3. 15. 20:29

하남석의 "밤에 떠난 여인" 

                                                                   솔새김남식

내가 이 노래의 사연을 굳이 말 하자면 처음 들어간 회사에서 만났던 어떤 그 사람

아직은 애띤 작으마한 입술에 단발머리 짧은 스커트의 그녀   

좋아한다는 말도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며 허송세월 보내고 있을무렵

내가 널 좋아하는 걸 알고 있을거라고 

그래서 머지않아 어떤 인연이 곧 있을거라고 정말 그랬었는데

뜻하지 않은 가정사로 그녀가 회사에 사표를 내면서 더 이상 진척이 없었다

그래서 보내야 했던 사람이 있었다. 

 

조촐한 솔별식에서 그녀가 이 노래를 아주 슬프게 불러 주었다

조그만 입으로 나직하게 조그만 소리로 이 노랠 부르며 간간이 훌쩍 거리며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모습으로

"주임님^^ 잘해 주셔셔 정말 고마웠어요"  

그렇게 그녀는 어느날 회사를 떠났다.

깊은 사랑의 사연이라기 보다는 그냥 추억에 가까운 것 이었지만

그땐 왜 머뭇거리며 그랬는지 

그래서 사랑이 그리울때면 이 노래를 들으며 내가 그 사람의 주인공이 되어 본다

언제 다시 만날수 있나 .........   

 

사랑의소멸

                                                                           solsae kns

그가 보고 싶다고 괴로워하면 

머릿속에서 그가 더 오랫 동안 존재하게 되고

그래서 점점 더 힘들게만 하는게 남녀 관계이다

누굴 사랑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고

어떤 이유로 헤어짐을 하는 일은

사랑하는 것 보다도 더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보고 싶으면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고

그래서 떠나 보낸 그 사람

하지만 한번 떠난 사람은 쉽게 그 자리로

돌아 오지 못 한다

그것은 보낸 사람이나 떠난 사람이나 똑 같이

빈자리를 남겨 두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누구가를 사랑했다 하여도

내일이면 변하는 게 인지상정이고 욕심이다

그래서 사랑은 불변이라는 건 없다

이것을 이해 시키는데 긴 설명이 요구 되지만

한마디로 영원한 사랑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주 기나긴 세월을 사랑했다 하여도

돌아설 때는 모든 것은 순식간에 소멸 된다. kns

 

 

하남석의 노래 "밤에 떠난 여인"은

1975년에 나왔으니까 어느덧 40년이 훌쩍 넘었네요

어떤 노래든 만들어진 사연이 왜 없겠냐마는

하남석의 '밤에 떠난 여인'은 실제 사연이 있었다

바로 당시 한센병을 얻은 여인이 소록도로 떠나는 날 

서울역에서 마지막 밤 열차에 몸을 싣고 

다정했던 사람과 헤어지는 순간의 모습을 그린 것 이라고 한다 

 

특히 그 사연이 길어서인지 이 노래의 가사는 삼절까지 있다.

당시는 문등병이라고 불렀던 나병은 불치병으로

다시 만날 수 없는 기약없는 이별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마지막 남긴 말

"내 몸에 봄 오면....."

그것은 건강해지면 만날 수 있겠지하는 말이었다    

조용히 눈을 감고 들어 보면 가사 내용이

머리속으로 들어 와서 감정까지 깊이 파고 든다

그리고 가사의 내용대로

한컷 한컷 영화의 한 장면처럼 영상이 펼처진다  

짐시 차 한잔으로 이 노래를 다시 감상하며 그림을 그려보세요 

 

 

하남석 밤에 떠난 여인          작사작곡김성진 노래하남석

 

 1.

하얀 손을 흔들며 입가에는 예쁜 미소 짓지만 커다란 검은 눈에 가득고인 눈물 보았네
차창가에 힘없이 기대어 나의 손을 잡으며 안녕이란 말한마디 다 못하고 돌아서 우네
언제 다시 만날 수 있나 기약도 할 수 없는 이별 
그녀의 마지막 남긴 말 내 맘에 내 몸에 봄 오면

2.
그녀 실은 막차는 멀리멀리 사라져가버리고 찬바람만 소리내어 내 머리를 흩날리는데
네가 멀리 떠난 후 나는 처음 외로움을 알았네 눈물을 감추려고 먼 하늘만 바라보았네
언제 다시 만날 수 있나 기약도 할 수 없는 이별
그녀의 마지막 남긴 말 내 맘에 내 몸에 봄 오면

3.
예전에는 너와 나 다정스런 친구로만 알았네 네가 멀리 떠난 후 사랑인줄 나는 알았네
네가 돌아오는 날 나는 너를 맞으며 말하리라 나는 너를 영원히 사랑한다 말을 할테야
언제 다시 돌아올수 있나 기약도 할 수 없는 이별
그녀의 마지막 남긴 말 내 맘에 내 몸에 봄 오면 랄라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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