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가요칼럼

피리불던 모녀고개

시인김남식 2009. 2. 10. 12:16

 

피리불던 모녀고개 솔새김남식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시는 마을 주민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새마을 사업에 얼마나 노고가 많습니까
오늘밤 여러분들을 모실 영화는 피리불던 모녀고개, 피리불던 모녀고개입니다

최무룡, 이민자 주연, 피리불던 모녀고개 그저 눈물 없이는 볼수 없는 영화

총천연색 시네마스코프 피리불던 모녀고개 오늘밤 여러분을 모실 영화입니다
아~ 어찌하여 최무룡과 이민자는 헤어져야만 했던가?

궁금하시면 반드시 이 영화를 보시기 바랍니다
서울극장 개봉 당시 수십만의 여성팬의 심금을 울렸던 영화 피리불던 모녀고개

찌지짠짜 ~~
이  영화를 가지고 오늘 저녁 여러분을 모시겠습니다 
저녁 일찍 잡수시고 가족들과 함께 손에 손잡고 가설극장이 있는 마을 뒷동산으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오늘밤 여러분을 모실 영화는 피리불던 모녀고개 기대하시고 고대 하셔도 됩니다

나오실때는 반드시 손수건을 지참 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아련한 추억을 기억 하시는지요
지프차가 해저녁 마을 길을 돌아 다니며 확성기에서 들려오는 구수라고 정감있는 말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시는 마을주민여러분~~~~"
자동차에서 연기가 폴폴나는 지프차 뒤 꽁무니를 따라 다녔다
저녁을 먹고 동산에 올라 가보면 두꺼운 천막으로 영화관이 만들어져 있다 
건너마을 맹순이와 아랫동엔 덕배가 함께 영화관에 들어가고 있다.
그래서 그 당시는 소문이 쉽게 퍼져 가지만 젊은이들 데이트 장소였다

큰 도시에 가야만 볼 수 있는 영화가 마을에 들어왔다

.

가설극장에서 손님을 위해 멍석을 깔기도 했지만 때로는 맨땅 그대로였다
그래서 영화를 보러 나올 때는 짚단이나 시멘트 포대를 가지고 와서 자리를 잡고 앉아
영화가 시작되기를 기다렸지만 상영 시간이 지나도 시작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유는 관객 한 사람이라도 더 끌어 모으기 위해서지만 기다리는 사람은

다리에 쥐가 나고 슬슬 짜증이 생길 무렵이면 드디어 기다리던 소리가 

확성기에서 들려온다.
"지루한 시간 오랬동안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후반전에 진입하면 천막을 걷어 치우고 노천극장으로 변하게 된다 
돈이 없어 못 들어가는 사람들은 그때까지 밖에서 기다려야 했다



영화 줄거리  

행복한 가정 주부였던 이민자는 뜻하지 않은 실수로 사랑하는 남편 딸 자식과 생 이별을 하게 된다.

딸 하나를 의지한 채 살아가던 미망인은 시어머니의 학대로 시집에서 쫓겨난다.
그러나 피는 물보다 진한 것이어서 딸은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어머니는 딸을 그리워합니다.
이후 장성한 미망인의 딸은 신장이식의 권위자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가 신장병으로 이식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이자

20년전에 쫓겨났던 미망인이 나타나 자신이 신장을 제공 하겠다고 한다.

그 사실을 모르는 딸은 자신의 어머니인 미망인의 신장을 떼어 성공적으로 할머니에게 이식한다

두 모녀 사이에는 기구한 비운이 숱하게 가로 놓이지만 마침내 모녀는 그렇게 눈물과 기쁨의 재회를 한다

당시에는 이런 애절한 주제가의 노래가 시대에 잘 어울렸다. 1963년 서울 아세아극장에서 개봉했다


이 영화가 얼마나 열광적이였으면

당시 사람들은 영화 내용을 노내가사로 만들어 불렀다
참 다시는 돌아 갈 수 없는 그리운 시절이었기에 이 노래를 혹시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지 혹 아신다면 지금 문자 주시기 바랍니다. 막깔리 한 잔 하입시다 solsae kns


"강찬우가 감독하는 피리불던 모녀고개 엄앵란이 딸로 나오고 최무룡이 애인이라네
 박암과 최무룔이 뽀드 타다 물에 빠저 아이구 죽겠네 
 경주 피리장수 이민자가 다 떨어진 담요한장 갖다 주니까 좋아라 하네?

                                                                             => 통학열차에서 선배들에게 이노래를 배웠다

.

                                                                            => 통학열차에서 선배들에게 이노래를 배웠다

피리불던 모녀고개 - 작사반야월 작곡박시춘 노래황금심       


캄캄한 세상바다  너 하나만 의지하고 가시밭 불고개를 울며울며 넘을적에           
그누구가 앗아를 갔나 내 품에서 잠든 아기를 구슬픈 엄마피리 오늘밤도 불어주마@  

        
달빛도 무심하다  내 갈 곳은 어드메냐  힘없는 발걸음에 돌아보는 병원들창           
굳세이게 살아가다오 내 품에서 떠나를 가도  네 행복 위하여선 이 목숨도 다 바치리@

 

'칼럼 > 가요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번준 마음인데 이미자  (0) 2009.07.14
엄마엄마 우리엄마   (0) 2009.06.19
고향의 봄  (0) 2007.08.12
이토록 아름다웠음을 인순이  (0) 2007.03.16
昴(쓰바루) 이자연  (0) 2006.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