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뱃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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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는 이 세상에서 제일 큰 동물인 만큼 사람은 물론 어지간한 배도
큰 고래인 경우 통째로 삼킬 수 있다고 한다.
옛날 어느 어부가 고기잡이를 하다가 고래가 나타나 바닷물을 들이 삼키는 바람에
고래 뱃속으로 말려 들어 갔다.
고래의 뱃속에는 먼저 들어간 사람들이 있어 노름판을 벌이고 있었다.
어느 옹기 장수는 옹기 짐을 진 채 들어왔기 때문에 지게를 받쳐 놓고 노름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때 마침 어떤 사람이 담배를 피우다가 담뱃대로 고래 뱃살을 지지니
고래는 뜨거움에 못 견뎌 크게 요동하면서 옹기 짐은 쓰러지고
사람도 뒹굴어 노름판도 엉망이 되어 버렸다.
옹기 짐이 쓰러지며 그릇은 깨져서 살을 찌르고 간장 된장이 엎질러져서
고래는 더욱 아파서 날뛰었다.
이 틈을 타서 사람들은 깨어진 조각으로 고래의 뱃가죽을 찢고
밖으로 나올 수가 있었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들려주면 참 재밋겠지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