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과 월식
세상에는 여러 나라가 있는 것처럼 하늘 나라에도 여러 나라가 있다고 한다.
그 가운데 언제나 어둠 속에 잠겨 있는 나라가 있었으니 이를 '어둔나라' 라고 불렀다.
'어둔 나라' 에는 햇빛도 달빛도 비치질 않아서 언제나 깜깜한 세상에서 살아야 했으니
불편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어둔 나라' 에는 어두운 중에도 개를 많이 기르고 있었다.
개는 매우 사나운 개로서 불개라고 불렀다.
'어둔 나라' 의 임금은 백성들이 어둠 속에서만 살아야 하니 딱하기만 했다.
그래서 늘 어떻게 하든지 어둠을 면할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궁리 끝에 임금님은 세상에 있는 해나 달 중에 하나를 훔치려고 결심했다.
'어둔 나라' 임금님은 불개 중에서 가장 힘이 세고 날쌘 개를 뽑아 해를 훔쳐오도록 분부했다.
불개는 해를 찾아가서 틈을 보아 덥석 입으로 물었다.
그러나 해는 너무나 뜨거워서 물어 갈 수가 없어 바로 토해 버렸다.
불개는 몇 번이고 해를 물기는 했으나 뜨거워서 견딜 수 없이 되돌아가서 사실대로 아뢰었다. '
어둔 나라' 임금은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었으나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뜨겁지 않은 달을 훔쳐 오기로 했다.
달은 빛이 흐리므로 해처럼 뜨겁지 않을 것이니 훔치기 쉬울 것으로 믿었다.
임금은 다시 불개를 시켜 달을 훔쳐오도록 분부했다.
불개는 달을 찾아가서 덥석 물었다.
그러나 달은 어찌나 차든지 마치 얼음을 문 것 같아서 이빨이 시리어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토해 버렸다.
불개는 몇 번이고 달을 물어 보았으나 그 때마다 차가워서 토하고 말았다.
이 소식을 들은 '어둔 나라' 임금님은 화가 났다.
몇 번이고 해와 달을 훔쳐오도록 명령했으나 그 때마다 실패하고 말았다.
'어둔 나라'는 여전히 밝아질 수가 없어서 지금도 옛날대로 어둠 속에 잠겨 있다고 한다.
그리고 불개는 지금도 해와 달을 물었다 놓았다 하고....
불개들이 해를 훔치려고 입에 물었을 때에 지상에서는 일식이 되고,
불개가 달을 물었을 때는 월식이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어둔나라는 정말 해를 볼 수가 없을까요?
불개를 시켰으나 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돼고 하여 걱정을 하던 어둔나라의 임금은
전 우주 백성에게 공개 현상금을 걸었다
해나 달이나 둘중에사 아무거나 하나라도 물어오는 백성이 사는 국가에게는
상금을 내리겠다고 한다
그 상금은 바로 어둔나라에 있는 많은 보물과 지하자원을 주겠다고 약속 했다
그래서 우주세계에 있는 지구 국가에서는
오래전 부터 해나 달을 가져 오려고 계속 연구를 하고 있으나 아직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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