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서/야담설화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

시인김남식 2010. 11. 26. 12:47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   솔새김남식

 

마로니에는 옛 서울대학교 문리학과 갬퍼스가 있었다

지금은 동숭동 대학로라고 부른다

이곳 주변에는 서울대를 비롯하여 성균관대,성신여대.한성대등 대학교가 많았다 

혜화동. 명륜동  

지하철 4호선 혜화역

70학번 그 사람들은 그 자리를 그렇게 불렀다

마로니에 나무가 많았기에 마로니에 공원

대학생이 흔치 않던 60년 70년초 대학생이라면 죽고 못 살던 시절이 있었다

돈이 없어 배우지 못한게 한이 되었던지 그 당시는 가짜 대학생이 왜 그리도 많았는지   

특히 女工많았던 그때는 대학생이라면 사죽을 못 쓰던 시절이 바로 70년대였다

진짜든 가짜든 대학생들이 순진한 아가씨를 참 많이 울렸다

방학때 친척이 사는 시골에 내려가면 서울서 대학을 다닌고 하면

이웃집 순이, 건너 마을 숙이가 옥수수 감자를 한 바구니 들고 와서 어찌좀 해보려고 했던 그 시절

그래서 그녀를 만나면 대학 캠퍼스에 들어가 가짜 대학생 연기를 해야 했던 때가 있었다



동숭동. 명륜동. 성북동 그리고 혜화동 로터리에 있는 천주교 성당

그 무렵에는 한옥집이 많았으며 주위 골목길은 모두 데이트 장소였다

이곳 주변 거리는 영화에서 참 많이 나왔다  

라이브 음악다방과 찻집 그리고 레스토랑 학사 주점

유명한 70년대 포크송 가수를 배출한 곳도 바로 혜화동. 명륜동이다

레스토랑에 가서 돈까스와 오무라이스를 먹었고

양식 먹는 방법을 가르치며 교양있게 폼을 잡던 그 시절이 있었다

창경원은 데이트 코스로 창경원을 지나 돈화문 종로 3가 까지 걸어 오고 그땐 그랬었다.

 

종로 3가 피카디리와 단성사는 젊은이들을 끌여 들였다

이 극장들은 주로 외국 영화를 상영 했으며

종로1가 아카데미 극장은 사랑과 멜로물 한국영화를 상영하였다

71년도 우리 나라가 처음 FM방송을 시작 했으며

최동욱. 박원웅. 이종환이 방송하는 FM라디오의 스테레오 음악 방송은 젊은이를

팝의 세계로 끌여 들였다 

그 이전에는 팝을 주로 AFKN 라디오에서 들어야 했다

청계천 전자상가 주변은 레코드 가게가 즐비했고 신촌대학가 주변에도 레코드 가게가 있었다 

돈이 생기면 으례히 레코드 판을 사서 모으는 게 유일한 취미가 전부였다


 

방송 디제이가 출연하는 음악 다방이 종로쪽으로 즐비하였다

다시 데이트족은 명동으로 이여지고...

그때의 데이트는 거의 둘이서 걷는 게 다반사였다

장충동에서 남산에 올라가서 다시 명동으로 이어지는 길이 으례히 데이트 코스였다

물론 공부벌래는 도서관에서 죽치고 있었다

명동성당 앞에는 본전이란 제법 큰 음악다방이 있었다

1층은 세미크라식 2층은 POP뮤직실

명동 미도파 백화점 5층에는 mbc 공개홀은 청바지 입은 통기타 가수들 라이브장소

그때 그곳에 출연했던 사람들은 일약 톱의 가수로 발전했다  

지금은 우리가 다 알고 있는 현존하는 가수들이다

미도파 백화점 5층 라이브 카페와 본전다방은 꼭 드나 들었다

장발에 나팔바지, 청바지 그리고 두꺼운 책 몇권을 들고 고풍스러운 모습

박원웅이 진행하는 종로3가 쉴부르와 세시봉 음악 찻집에 자주 들렸다 


그리고 종로 3가는 60년대 말까지 만해도 종삼이라는 명칭의 색씨촌이었다.  

6.25이후 혼란한 사회의 틈에서 깡패들이 많았고 술집이 변질 되어 그렇게 되었다고 전한다

색씨촌을 청량리역 주변을 588 이라고  서울역 주변을 양동이라 불렀다  

사내들이 지나가면 아줌마들이 옷자락을 붙잡고 사랑좀 하고 가라고 죽자사자 매 달렸다.

당시 파고다공원 부근에 있는 종삼 파출소는 장발족의 밥 이었다.

그곳에서 머리를 깍이는 신세였지만 그것이 매우 자랑 스러웠고 영광이었다.

쫏기고 쫓겨 다녔어도 그래도 그 시절이 추억처럼 그려지는 것은 옛날 이었기 때문이다.  

다시는 오지 못할 젊은 날 그 세월은 어느새 여기까지 갔다놨다.

이야기가 조금 변질 되었네요 ㅋㅋㅋ

 


마로니에 나무는 지중해 연안이 원산으로 칠엽수과에 딸린 갈잎이 큰 키나무로서

이탈리아나 프랑스에서 가로수로 많이 가꾸고 있다.
오뉴월에 흰 색 바탕에 붉은 무늬가 있는 종 모양의 꽃이 피는데
마로니에 나무가 자라고 있어서 마로니에 공원이라는 이름을 붙었다

대표적인 문화쉼터인 대학로 공원이 최근 새 단장을 마쳤다
대중에게 문화예술의 가치를 알리고 예술 후원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마련된 공간으로
야외 공연을 비롯한 다채로운 문화 향기가 새롭게 단장한 도심 공원을 가득 메우고 있다.
특히 일요일 오후 혜화역 부근에서 동남아 특히 필리핀 이주민들 펼치는 시장도 볼만하다.

이곳에는 즉석 필리핀 먹거리와 벼룩 장터까지 열린다  solsae kns

  

박건의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이 노래는 1971년에 발표한 노래이다 


마로니에 열매




마로니에 열매 껍질을 까면 밤처럼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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