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서/인연에대하여

어떤인연(因緣)

시인김남식 2017. 2. 22. 19:41

어떤 인연(因緣)     솔새김남식

 

계절을 연주하듯 제법 비가 내리는 창가를

무심히 바라보려니 커피가 부른다

벌써 오래전 이야기가 되어 버린 우연한 만남

몇 년간 공백이었던 그 사람과 나

수많은 인파속에서도 어~

상대방도 어머!

비켜서야 하나 말아야 하나

엉킨 생각 속에서 잠시 침묵이 흐르고

그가 아래 위를 천천히 훑으며 건강을 묻는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고개만 끄덕였고

 

 

  

예의가 바르고 겸손하며 배려 해주는 게 좋았다

무엇보다도 대화가 통 했지만

처음부터 연민의 정은 생각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연락이 끊기었기에

그만하자는 줄 알고 다 지워버렸다

그런데 이게 뭐야 건강하기만을 바랐다던 사람

눈앞에 보여 진 어색함을 애써 감추며

태연한 듯 먼 곳을 바라본다

  

잠시 만남의 색깔이 서먹해지자 머뭇거렸고

갈 길이 바쁘다며 비켜서 가던 그때

어떤 말도 하지 못한 채

차츰 빗속으로 스멀스멀 멀어지는 그 사람을

왜 잡지 못했을까

 

 

차라도 한 잔하자 할 걸

아니면, 연락처라도 물어볼 걸

유리창에 뿌려진 빗방울을 바라보며

몇 번을 중얼거린다

그렇게 만나는 것 흔한 일이 아닌데

못내 아쉬움을 토로하며

여기가 끝이 아니길 바란다면 욕심일까

~

왜 이다지도 청춘이 그리울까

 

 

 

 

인연  이선희노래          
약속해요 이 순간이 다 지나고 다시 보게 되는 그날 모든 걸 버리고 그대 곁에 서서

남은 길을 가리란 걸 인연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가 없죠

내 생애 이처럼 아름다운 날 또다시 올 수 있을까요
고달픈 삶에 길에 당신은 선물인걸 이 사랑이 녹슬지 않토록 늘 닦아 비출께요
취한 듯 만남은 짧았지만 빗장열어 자리했죠
맺지 못한데도 후회하진 않죠 영원한건 없으니까 운명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 가 없죠

내 생애 이처럼 아름다운 날 또 다시 올 수 있을 까요

하고픈 말 많지만 당신은 아실테죠
먼길 돌아 만나게 되는 날 다신 놓지말아요

이 생애 못한 사랑 이 생애 못한 인연 먼길 돌아 다시 만나는 날 나를 놓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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