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은 솔새김남식
비가 오는 날은
짧은 순간이나마
그대가 내려앉는 수면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대가 가랑비가 되든지
소낙비가 되든지
당신의 작은 투정 하나 까지도
모두 받아 주렵니다.
동그란 원을 그리며
내 가슴 위로 앉을 때 마다
어긋나지 않도록
사랑으로 감싸며 보듬어 주렵니다.
그대가 내게 오는
그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당신을 위하여
안식처가 되겠다고
잠시 그대를 떠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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