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가요칼럼

보슬비 오는 거리 성재희

시인김남식 2012. 5. 15. 15:14

 

 보슬비 오는 거리   솔새김남식
 

 

이  노래는 1965년 성재희가 불렀으며 나중에 영화 "눈물의 여인" 주제로 삽입 되었다

작사는 전우씨가 했으며 당시 트럼펫 연주자였던 김인배씨가 작곡했다.

그에 사사를 받은 성재희가 이 노래를 불러 일약 톱스타로 올라 섰다

당시 성재희는 문주란보다 더 저음 가수로 유명 했으며 

노래를 하고 싶어서 가정 주부인데도 처녀라 속이고 노래를 취입 했다.  

그녀는 딱 한번만 노래 하겠다는 남편과의 약속을 지키고

톱스타 자리에서 가요계를 떠나 지금은 일본에서 살고 있다

 

이 노래를 잘 음미 해 보면 누구나 시인이 될 수가 있다.

오롯이 흔들리는 느낌표 하나

끊임없이 떨어지는 빗소리

부드럽게 떨어지는 빗소리에 마음이 뺏낀다.

세월의 슬픈 인연들이 하나둘 멀어져 가는 그것들

아마 인간들에 인연이 풀어 지는게 아닐까??

나는 잠시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무엇 보다도 이 노래는

노래 보다도 김인배의 트럼펫 연주가 일품이다

당시 카바레에서 춤추는 무희들에게  단골 음악이였다.

그리고 전우씨는 문주란 이란 예명을 만들어준 사람으로써 안녕. 허무한 마음 등을 작사 했으며

그는 서울대 철학과 출신으로써 60년대 최고의 작사가 였지만 

알콜 중독자로 1978년 42살에 행려 환자로 연고도 없이

보슬비 오는 거리의 가사처럼 은평구 시립병원에서 쓸쓸히 죽어 갔다

 

 

 

 

 

보슬비 오는 거리 

1. 보슬비 오는 거리에 추억이 젖어 들어 상처 난  내 가슴은 눈물 뿐인데
    아~ 타버린 연기처럼 자취없이 떠나버린 그 사람 마음은 돌아 올 기약없네
2.  보슬비 오는 거리에 밤마져 잠이 들어 병들은 내 사랑은 한숨 뿐인데
    아~쌓이는 시름들이 못 견디게 괴로워서 흐르는 눈물이 빗속에  하염없네

 

           

여하튼 이 노래를 들으면 그 옛날 젊음을 불사르던  20대의 추억들이 살아나

지긋이 눈을 감고 몇번을 불러 본다  

성재희는 1966년 재일 교포와 결혼 해 일본으로 건너가 현재 가정에 충실했다 
얼마전에 남편이 지병으로 사망해 지금은 혼자이다.

한편 눈물의 여인은 남진 김지수 윤일봉 조영일가 출연 하는데 현대판 콩쥐팥쥐를 다룬 이야기이다

아래 극장 제목만 봐도 웬지 추억이 살아난다.  -  솔새김남식

 

---> 문주란 노래를 듣고 싶으면 풀레이를 누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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