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가요칼럼

정인 이안

시인김남식 2011. 5. 14. 15:57

정인(情人)           솔새김남식

 

오늘은 갑자기 듣고 싶은 귀에 익은 노래
가수 이안이 부른 '정인' 이다.
가끔 이 노래가 들려 오면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가사 내용을 하나하나 음미해 본다
세상에 사랑하는 것처럼 눈물겨운 아름다운 이야기가 어디 또 있을까?
사랑은 눈물 같다고 생각하게 된다
눈이 시리도록 보고 싶은 것은 가진 만큼의 아픔이라는 것처럼
무엇 보다도 정인이란 단어와 그리고 가사 내용에서 눈물 겹도록 시립다.

 

어느해인가 뉴저지에서 건너 온 친구가 이 노래를 가르처 주었다
해운대가 집인 그 사람은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곧장 서울로 올라왔다.
하루가 멀다않고 서울과 부산으로 꿈 같은 6개월간의 密會를 나누다가
추억을 남겨 둔채 그는 다시 미국으로 건너 갔다
그리고 일년간 바다 건너에서의 여정이 너무나 지루했던지
어느날 부터 소식이 끊어졌고
지금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약이 멀어져 가고 있다.

 

어느 한쪽에서 그 사람에 마음을 담아 두는 것은
이빨이 시린 만큼이나 조이는 사랑이라는 걸 모르는 이가 없다
그래도 그것이 숙명이고 가야 할 길이라면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누구나 그 길을 가고 있다
지금은 정인라는 게 흔지 않지만

아득한 옛날에는 정인이라는 게 많이 있었다고 한다

오래전 부터 정인이 있다고 정해진 짝이 있다고 하는 것

그것을 자랑하던 시대가 있었다 


정인이란 .....

남몰래 정을 통하는 남녀 사이에서 이르는 通稱語이다

어떤일이 있어도 그사람을 기다려주고 기다린다는 것은

남녀의 사랑에서 으뜸이다

그러나 다시 만날 수 있는 정인이라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그냥 정인으로 인연이 끝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정인은 애뜻하다.

바로 이루지 못하는 잠시 스처가는 애처로운 사랑을 하게 되는 경우이다

가끔씩 누군가에게 내 안부를 전하고 싶을 때는 차 한잔에

프림과 설탕 대신 이 노래를 썪어서

잠자는 맘을 흔들어 본다.

 


정인   하해룡작사이동진작곡 노래이안

눈물이 메말라 버린 줄 알았죠 어제까지만 해도 그랬어요
내 모습을 너무 닮은 그대의 하루가
눈이 시리도록 그리워요
내가 살아 갈 동안 필요한 아픔을
그댈 보내며 다 받는대도
심한 몸살을 앓듯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런 날 이해하시겠죠

그대의 미소가 내 안에서 부서져 내 몸 감싸주던 날

죽을 만큼 자신 있는 사랑 주었죠 어떻게 그걸 잊으라니요


내가 살아 갈 동안 필요한 아픔을
그댈 보내며 다 받는대도
심한 몸살을 앓듯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런 날 이해 하시겠죠

그대의 미소가 내 안에서 부서져 내 몸 감싸주던 날

죽을 만큼 자신있는 사랑 주었죠 어떻게 그걸 잊으라니요
눈이 시리도록 그대 보고 싶은 건
가진 만큼의 내 아픔인가요
다시 제 사랑과 인사해요 
 다시~~~ 




혹시 여러분은 

지금의 그 사람이 아닌 以前의 情人이 있었는지요

그것이 알고 싶네요

.

 


싱싱하고 고운 목소리의 주인공 가수 이안

그녀의 본명 이동희 1980년생

국악고등학교, 서울대 국악과 졸업하고

2004년 1집 앨범 '물고기자리'로 데뷰하여 대장금OST  '정인'을 불렀다 

그녀가 부른 '물고기자리' 라는 노래도 참 좋다.

 



'칼럼 > 가요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개낀 고속도로 강정화  (0) 2011.06.29
황성옛터 이애리수  (0) 2011.05.24
벙어리 바이올린 - 페이지 (Page)   (0) 2011.03.22
김추자 님은 먼 곳에   (0) 2010.12.22
낭만에대하여 최백호  (0) 201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