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여행일기

보은 선병옥 가옥(報恩 宣炳玉 家屋)

시인김남식 2012. 10. 29. 21:47

보은 선병국 가옥(報恩 宣炳國 家屋)                         솔새김남식

 

지정 ; 중요 민속문화재 제134호 (1984년 1월 14일 지정

위치 ; 충북 보은군 장안면 개안길 10-2  -> 장안면사무소 앞에 위치

소유 & 관리자 ; 보성선씨 종가 선민혁  043-543-7177

시대 ;  일제강점기의 전통가옥 

방문일; 2012. 10.27 

방문목적 ; 비가 내리는 10월 마지막 토요일 친구들과 함께 속리산 가는길 해설사의 안내로 관람.

 

주의사항

선병국가옥은 후손이 직접 거주하며 관리하는 가옥으로 사랑채는 찻집으로 이용중이며 안채와 행랑채는 고시원으로

특히 안채의 경우 많은 사람이 상주하는 곳으로 관람시 크게 떠들거나 방문등을 열어보는 등 사는 사람에게 불편을

줄수 있는 행동을 조심하기 바란다

 

 

 

낙엽이 바닥으로 흐트러저 가득한 것으로 보니 어느덧 가을이 짙어감을 말해 주었다

 

 

이곳은 봄에는 꽃들이 손님을 반겨주고 가을에는 고목들에 단풍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비바람에 떨어진 고목의 낙엽들이 가을 운치를 더해 주었다

 

 

냇가 건너에 보이는 건물은 장안면사무소이다 

 

 

이곳은 속리산에서 흘러내리는 삼가천의 큰 개울 중간에 삼각주를 이룬 섬으로 일설에 의하면 집터가 연꽃이 물에 뜬 현상인

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이어서 자손이 왕성하고 장수(長壽)를 기원했다고 한다

 

 

 

 

 

 

이런 곳에서 태어나고 자란다면 얼마나 좋을까? 옛 선비들이나 가능할까요?

 

 

부잣집이라서 그런지 집터가 넓어서 마치 대궐 같은 느낌이다  

 

 

 

 

 

 

 

 

 

고즈넉한 안채의 풍경에서 돈많은 부자이거나 또는 선비의 자세가 보였다 

 

 

이집은 대궐처럼 이중담으로 되어있다

즉 안채와 사랑채 및 사당의 3공간으로 구획하여 안담으로 둘러싸고, 그 밖은 널찍하게 두껍고 높게 바깥담으로 크게 둘러 쌌다

 

 

 

이곳에 머물면 글도 잘 써지겠지 그치??

 

 

고택의 소유자 종부와 종손들은 간장. 된장.고추장 가승 음식을 개발하여 번돈은 가난한 이웃을 위해 의미있게 쓰겠다고 한다

그래서 지역민들은 콩을 심어 돈 벌어서 좋고 고택 관광자원으로 세수가 늘어 좋다고 한다

 

 

 민박 숙식도 가능하다고 한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마음을 움직이는 고즈넉한 풍경까지 덤으로 먹을 수 있다는데 ....

  

 

간장된장의 브랜드 명은 아당(雅堂)이라고 한다

 

 

이곳 보은 선병국가옥에서는 전통 된장 만들기 무료 체험단을 해마다 5월초에 4회에 걸처 모집을 한다

전화 043-54537177 또는 보은군청이나 아당골 홈페이지 www.adanggol.com

 

 

마루에 걸려있는 위선최락 (爲善最樂; 선행하는게 가장큰즐거움)을 가훈으로 집주인의 선행의 마음이 담겨있는듯 하다

 

 

前秘書卿宣公永鴻施惠碑(전비서경선공영홍시혜비)

남헌 선정훈 선생의 아버지이신 선영홍 선생이 베푸신 은혜를 기록한 철비로 선영홍 선생은 소작농민에게 논밭을 나누어 주고 농지에 대한 세금도 몸소 부담하여 농사 짓는 사람들이 배 고프고 가난한 것을 몰랐다고 한다

 

 

전남 고흥에서 도로공사로 인하여 갈 곳을 잃은 비석들이 이곳으로 옮겨 왔다고 한다

 

 

그나저나 구병산 서원계곡에서 내려오는 삼가천이 집주위를 삼면으로 흐르고 있는데 홍수에 큰 문제가 없는지 궁금하다 

 

 

보은 나들목에서 속리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어서 선병국 가옥을 찾는 이가 많은것 같다

 

 

 

정이품송의 정부인이라고 가칭하는 서원소나무가 터널입구에 있다

 

 

 

 

여름한철 피서객이 몰리는 서원계곡 모습

 

 

여행후기                              솔새 김남식

 

선병국 가옥은 전남 고흥이 본향인 보성 선씨 가문이 1919년에서 1921년까지 3년에 걸쳐 지은 99칸의 전통한옥으로 보존해야 할 전통가옥의 문화유산이다. 그런데 일제하에 이런 집을 지을수 있다는 게 여러모로 사실은 놀랍다

 

당시 선씨 가문의 리더였던 선정훈은 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인 이 곳에 터를 정하고 전국의 유명 대목들을 초빙하여 본 가옥을 지었다고 하는데 개화기에 지어진 이 집은 전통 가옥의 형태를 갖추면서도 시대 변화에 따른 건축기법의 변화로 지었으며 특히 구병산 서원계곡에서 내려 오는 삼가천이 삼면으로 둘러쌓여서 시냇물이 휘돌아 흐르는 한적한 시골에 자리 잡고 있어 선병옥 가옥은 아주 좋은 명당자리라 그런지 건물 일부는 관선정이라는 고시원으로 사용중이라고 한다

 

선씨 종가 선병국 가옥은 워낙 넓은터에 자리잡고 있어서 한참 동안 산책 하듯이 구경해야 하며 그들의 삶에 때묻은 흔적과 전통 가옥의 모습은 사진소재 꺼리가 많아서 카메라에 담기에 바쁘다

가옥을 빙 둘러싸고 있는 기와를 이은 흙돌담장, 흙과 돌맹이를 이용해서 쌓은 담장을 기어오른 붉은빛 담쟁이가 전통가옥의 품위를 높이듯 가을향의 가을비에 흠뻑젖어 있었으며 특히 주변에 있는 아름드리 노송들과 고목 그리고 다양한 꽃과 수백개의 장독대가 지난 세월을 말해주고 있었다

 

해설사 안내로 99칸 전통 가옥을 둘러 보았는데 99칸이라는 것은 방이 99개가 아니고 대규모의 전통 가옥을 말할 때 사용되는 '99칸(間. 간)' 에서 한 칸은 기둥과 기둥 사이를 말하는 것으로 넓이를 계산할 때는 정면의 칸수를 측면의 칸수로 곱하면 된다.

 

 

예를 들어 ‘정면 3칸, 측면 2칸 건물로 한 칸은 한 어른이 대각선으로 누울때 딱 맞는 넓이라고 한다

한옥의 99칸은 크다는 뜻으로 99칸이라면 몇 평쯤 되는지 계산을 하면 한칸은 사방 8자로 64평방자이며 한평은 사방 6자로 36평방자이니까 99칸은  99 x 64  / 36 으로 계산을 해보면 건평이 176평으로 요즈음은

부자들도 그 넓이의 빌라나 호화 주택을 갖고 있으니 짐작을 해보길 바란다.  

그리고 임금이 계시는 궁궐은 100 칸을 넘기지만 99 칸 까지가 백성들 집 지을 수 있는 최대 넓이로

조선시대 경국대전은 신분과 품계에 따라 국법으로 집 크기를 제한 했는데, 대군은 60칸 이내, 2품 이상 벼슬은 40칸 이내로 했다고 한다.

 

한편 마당 한켵에는 남헌 선정훈 선생의 아버지이신 선영홍 선생이 베푸신 은혜를 기록한 前秘書卿宣公永鴻施惠碑(전비서경선공영홍시혜비) 철비가 있는데 선병국 집안은 조선조 말기 전국에서 열손가락 안에 드는 부자로 선영홍 선생은 소작농민에게 논밭을 나누어 주고 농지에 대한 세금도 몸소 부담하여 농사 짓는 사람들이 배 고프고 가난한 것을 몰랐다고 한다. 선영홍 - 선정훈 - 선민혁 3대가 이여 살고 있는 집이다 

 

현재는 속리산 가는 길목이라서 대부분 사람들이 들리는 코스인 것 같다 그러나 옛 고택들은 여러 곳 다녀 봤지만 이곳 보은 선병옥 가옥은 이곳 대로의 전통 한옥의 모습을 잘 보존 하고는 있으나 여러가지 미비한 점을 특히 가옥 주변을 잘 정비하고 관리하여 좋은 관광상품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길건너 주변에 있는 선병옥 가옥

 

 

여행은 새로운삶에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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