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웃음행복

아이스크림

시인김남식 2017. 7. 4. 11:19

 

마누라와 아이스크림    김남식 
  


어제는 아내와 함께 오랜만에 레스토랑에 갔습니다
그런데 비프까스를 재밋게 먹다가 콧잔등이 가려워서 스푼으로 긁었습니다
그랬더니 마누라가 그게 무슨 짓이냐며 잔소리 하는데 기분이 좀 나빳죠
그럼 포크나 나이프로 내 코잔등을 긁으라는 걸까요?
이 더운 여름 흐르는 땀에 잘못 하다가 미끄러저서
포크로 내 얼굴에 기스나면 우쩌라고 
여자들이란 하여간에 이렇다니까요
이렇때는 별 수 있습니까 남자가 참아야죠?

 

 

날씨가 더워서 짜증인데 그래서 불궤지수가 팍팍 올라갔습니다
더울 때는 아이스크림이 최고라며 이젠 아이스크림 가게를 가자고 합디다
이번에도 내겐 아예 물어 보지도 않고서

마누라가 얼른 팦빙수를 두개를 시키더라고요
글쎄 아내는 어찌나 잘 먹던지...
잇몸이 안좋아서 그러구 있는데

그냥 먹는거 구경만 하고 나올 때 또 지갑을 열어야 했습니다
정말 속상해 죽갔더라고요 ^.^
하여튼간 내참 마누라가 이렇다니까요
이렇땐 별 수있습니까.

남편이 내가 또 참아야죠
그래서 하루종일 기분이 나빳지요

 

우리 애인은 내게  이러지는 않아요
식사 할때 얼굴에서 땀이 흐르면

자기 손수건을 얼른 내밀어서 딱아 주기도 하고  
아이스크림 먹을 때도 

자기 차암 잇몸이 좋지 않아서 아이스크림 못 먹겠구나 하면서

다른 걸로 시켜주던지 아니면
입으로 데워서 제 입에 넣어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건데

아내 보다 마누라보다 애인이 더 좋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더이다

왜 똑같은 여자인데 뭐가 다를까요?

저는 그게 궁금해요.
내일은 애인을 만나서 아이스크림 사달라 하고 

비프까스도 사달라 할꺼예요.

 

=> 블러그를 찾아주신 당신이 남기고 간 흔적은 오래도록 잊지 않을꺼예요.  sols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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