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동반 해외여행 솔새김남식
생전 처음 부부동반 4박 5일 태국으로 해외여행을 다녀 온 아내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남편에게 말했다.
“너무 좋았어 여보. 너무 신나더라!”
“뭐가 제일 좋던데? 뭐가 마음에 들었어? 응"
남편이 아내를 바라 보며
저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여행 다녀 온 것이 참 잘했다고 자평을 하였다
그래서 아내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남편은 맞장구 첬다
"푸른 파타야 해변이 멎있었지?" "
"으응 그거 말고~"
"그럼 뭐야~~ 알카자쇼가 너무 황홀하게 좋았잔어?"
"그것도 아냐"
"대하도 아주 배가 터지도록 실컨 먹었잔어"
"그것도 아니라"
"아이참! 그럼 뭐야. 당신이 말해봐"
“4박5일 동안 나는 밥 안 해도 되고, 식구들 들어오는 거 안 기다려도 되고...”
아내의 입에서 뜻밖에 말이 나오자 남편은 다음 할 말을 잃었다
학원갔다 늦게 들어오는 아들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남편 밥 안 챙겨도 된다는 소박한 자유
그녀는 지금까지 맛 보지 못 했던 자유를 느꼈던 것이다
낯선 사람들과 기이한 풍물, 아름다운 풍경
그 속에서 그녀는 자신의 삶을 비춰 보았고
생활의 틀을 벗어나는 것
그 자체가 어떤 만족보다 우선할 수도 있다는 걸 알았던 것이다.
그 여자는 여행 보다도 그것이 더 좋았던 것
그래서 여자의 맘은 죽었다깨나도 남자들은 모른다고 하였다
사진 = 경북 포항시 송라면 7번 국도볌에 있는 지경리 해안가
'칼럼 > 웃음행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주 큰 실수 (0) | 2017.08.19 |
---|---|
남자를위한 특별한호텔 (0) | 2017.07.31 |
견공의 수난 (0) | 2017.07.17 |
아이스크림 (0) | 2017.07.04 |
전국에 여자의 색깔은 어떨까? (0) | 2017.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