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좋은명시

임 오시던 날 - 노천명

시인김남식 2007. 4. 4. 17:02

임 오시던 날 - 노천명

임오신던 날
버선발로 달려가
맞았으련만
굳이 문 닫고
죽죽 울었습니다

기다리다
지쳤음이오리까
늦으셨다 노여움이오리까
그도 저도 아니오이다

그저
자꾸만 눈물이 나
문닫고
죽죽 울었습니다

.



윗시는참 느낌있는 詩입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이런일이 간혹있다면
삶이 재미있겟지요?
너무 반가워
너무 기뻐서
그냥 울고 말았다는
그런 느낌이
얼마나 사랑스럽습니까?
갠히.. 
그 사람을 보면
눈물이 나는 사랑
그런 사랑이 그리워지는

조금 더 사랑하고

조금만 더 삶이 풍요롭게

그리고 봄 향기처럼

언제나 웃는 날이 많았으면 합니다

 

노천명(1912-1957)

 

황해도 장연()에서 태어났다.

진명학교()를 거쳐,

이화여전() 영문학과를 졸업

이화여전을 다닐때부터 시를 발표하기 시작

졸업후에는 신문사 기자를 지냈고,

1941년부터 1944년까지 대동아전쟁을 찬양하는

친일작품들을 남겼다.

애송 대표작 《사슴》으로 인하여

‘사슴의 시인’으로 애칭 되었다.

 

2007.04.05 / 솔새김남식

'책방 > 좋은명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0) 2008.03.14
서 시 - 김남조  (0) 2007.06.01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김용택  (0) 2007.02.21
선운사에서   (0) 2007.02.06
샤갈의 눈내리는 마을   (0) 2006.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