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제3 試冊

해운대 우체국에서

시인김남식 2005. 8. 13. 19:20

해운대 우체국에서 솔새김남식


어느 시인의 말처럼 나도

해운대 우체국앞에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이런저런 할 이야기 많지만

그냥 지나는 길이라서

그 많은 말을 쓸 수가 없구나.


네온불빛 속으로 퍼지는

파도 소리가 지금 들리지 않니

밤이면 더 유난히 크게 들리는

포말처럼 부서지는 파도

그것이 바로 내가 너에게 하고픈 말이다


세상을 좀 더 넓게 보라고

세상을 좀 더 알고 지내라고 편지를 쓴다

지금껏 지나 온 길 보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을 더 많이 생각하라고 

그래서 새로운 희망을 쓰라고

너에게 편지를 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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