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제3 試冊

봄의 왈츠

시인김남식 2005. 5. 12. 13:13

봄의 왈츠   솔새김남식

 

꽁꽁 얼었던 대지위로 봄볕이
가득 쏟아져 내립니다
늘 가슴 시렸던 날
이 따스한 봄볕을 보고자
추운 겨울
참아 낸 것이 아닐까요.

 

봄은 그 많은 새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 오고
앞뜰에 늘어진 버들가지
멀리서 바라 보니
어느덧 푸른빛을 내고 있네요.

 

앞 마당에서 뛰어 놀던

강아지도 
오늘은 신이 났다
눈부신 오후
그윽한 모카향이 풍기는
차 한 잔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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