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조선에 왕비
조선시대 왕은 총 27명이지만 왕비는 46명으로
절반의 왕비들이 불행한 인생을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의외로 일찍 죽는 왕비들이 있어서
국모의 자리라 하여 비울 수 없다는 법도 째문에 장성한 세자가 있음에도
계비를 들이는 일이 많았다
1 신덕왕후 강씨 (태조의 두번째 왕비)
1356년 7월 13일 출생
1396년 9월 15일 사망 (40년 2개월)
태조의 두번째 왕비로 신덕왕후는 버들잎 사랑의 사연으로 유명하다
조선이 건국되기 이전에 세도가 호족 집안임에도 불구하고
본인보다 21살이나 많은 태조의 두번째 부인이 되었다
아들이 세자가 되는 문제로 본처 신의왕후의 자녀들과 갈등을 격다가
1396년 심부전으로 40세 세상을 떠나자 신덕왕후의 두 아들은 살해되었고
딸 경순공주는 비구니가 되었다가 이듬해 화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친정인 강씨 집안은 권력구도에서 숙청되었고 이성계 사후 신덕왕후를 후궁으로 감등시키고
정릉은 한 동안 방치되었다가 1669년에서야 복권되었다
2. 원경왕후 민씨 (태종 이방원의 왕비)
1365년 7월 11일 출생
1420년 7월 10일 사망 (53년 11개월)
친정 동생들과 함께 남편이 왕자의 난을 일으킬때 막대한 역할을 했다
부귀영화를 누릴꺼 같았으나 그녀의 인생은 하강곡선을 그리게 되는데
남편 태종은 그녀에 네명의 남동생을 모두 유배 시킨후 처형시켰고 아버지는 화병으로 죽었다
또한 큰 아들 양녕대군이 세자에서 폐위되고, 둘째아들 효령대군은 출가하게 되고
태종은 후궁 여럿을 들이는 등 원경왕후에 속을 뒤집었다고 한다
원경왕후의 어머니 송씨는 네 아들은 물론 큰딸 원경왕후의 죽음까지 지켜보다가
82살에 죽었다. 사위 태종 이방원의 죽음도 지켜봤으니 그나마 한이 풀렸을듯 하다
3. 헌덕왕후 권씨 (문종의 왕비)
1418년 4월 17일 출생
1441년 8월 10일 사망 (23년 3개월)
문종의 유일한 왕비로 원래는 세자의 후궁 소훈으로 있었으나
세자빈 두명이 있다라 폐출이 되자 당시 경혜공주를 낳은 권씨가 세자빈이 되었다
하지만 5년뒤 1441년 원손인 단종을 낳고 산후병으로 23세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이후 문종이 왕위(1450년)에 오르자 왕비로 추존 되었다
현덕왕후의 어머니 해령부부인 최씨와 남동생 권자신 역시 단종 복위운동에 관련되어 처형되었다
초장지는 경기도 안산 소릉(昭陵)에서 1457년 서인으로 감등되어 파해쳐 있다가
1513년(중종 8년)에 복권되어 구리시 동구릉으로 옮겨서 남편 문종과 합장되었다
당시 세조는 궁사에 불길한 것은 모두 현덕왕후 탓이라 뒤집어 씌었다
4. 정순왕후 송씨 (단종의 왕비)
1440년 1월 출생
1521년 7월 사망 (81년 6개월)
14세 나이에 왕비로 간택되었으나 단종이 상왕이 되고 노산군으로 내쳐지면서
그녀 왕대비에서 노산군부인으로 감등하여 동대문 밖에서 조용히 남편을 기리면서 살다가
1521년 81세 나이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5. 장순왕후 한씨 ( 예종의 왕비)
1445년 2월 22일 출생
1462년 1월 5일 사망 (16년 8개월)
예종의 정비로 세자빈 시절 한명회의 딸이라는 신분으로 시집와서 갑자기 혼절한 후 급격히
건강이 쇠해진 뒤 1462년 16세 어린 나이에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였다
6. 공혜왕후 한씨 (성종의 첫부인)
1456년 11월 8일 출생
1474년 4월 30일 사망 (17년 4개월)
성종의 첫 왕비로 13세 나이에 왕비가 되었으나, 자식도 없이 17세 어린 나이에 원인모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언니가 장순왕후이다
7. 거창군부인 신씨 (연산군의 왕비)
1476년 11월 29일 출생
1537년 4월 8일 사망 (60년 4개월)
13세 나이에 세자빈으로 간택 되었으며 연산군이 폐위 되면서
자식과 오빠들까지 잃고 본인도 반정으로 폐비가 된 첫 번째 사례로 꼽힌다
연산군과 사이는 많은 자녀를 둘 정도로 금술이 좋았다고 하며
특히 갑자사화 당시 연산군 앞에서 질타를 하며 무릎을 꿇을 정도로 매우 성품이 어질었다고
전해질 뿐만 아니라 궁녀나 상궁에게도 존댓말을 사용한 유일한 왕비라고 전해지고 있다
연산군과 달리 신씨는 평소 선량하고 후덕한 인품으로 인해 폐비(廢妃)로 강등되었지만
유배되지 않고 중종의 배려로 한양에 머물며 지냈다가 1537년 60세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8. 단경왕후 신씨 (중종의 첫 왕비)
1487년 1월 4일 출생
1557년 12월 27일 사망 (70년 10개월)
불과 7일간 왕비에 있다가 50년을 수절한 비운의 왕비이다
그녀의 막내 고모는 연산군부인 신씨로 조카와 고모가 이복 형제와 결혼한 경우
1506년 반정이 일어났을때 친정아버지와 숙부들이 모두 처형되고 막내고모인 왕비 신씨도 폐출되었다
사저에서 1557년 죽을때까지 51년을 수절하고 사는 비운의 인생을 보냈다
1557년 70세의 나이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사후 200년 지나서 왕비로 복권되었다
9. 장경왕후 (중종의 두번째 왕비)
1491년 8월 10일 출생
1515년 3월 16일 사망 (23년 7개월 )
이른 나이에 어린 아들을 두고 세상을 떠난 비운의 왕비로 중종반정 직후 후궁인
숙의로 들어왔으나 단경왕후가 폐출되면서 왕비가 되었다
20세에 효혜공주를 24세에 인종을 낳고 산후병으로 생을 마감하였다.
그녀에 이른 죽음으로 아들 인종까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게 된 경우이다
10. 인성왕후 박씨 (인종의 왕비)
1514년 10월 7일 출생
1578년 3월 6일 사망 (63년 5개월)
남편을 억울하게 잃고, 서슬퍼런 시어머니로 인해평생 뒷방신세로 산 왕비
인종의 왕비로 11살 어린 나이에 세자빈으로 간택되어 궁에 들어왔으나,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불임이
남편 인종이 왕이 되었으나 몆개월만에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고
의붓시어머니 문정왕후에게 밀려서 사실상 투명인간 신세로 남은 인생을 살아야했다
선조가 즉위한 후에도 명종비 인순왕후에게 밀려서 투명신세로 살다가
1578년 지병으로 63세 나이에 비운의 인생을 마감하였다.
11. 의인왕후 박씨 (선조의 첫 왕비)
1555년 4월 15일
출생 1600년 6월 27일 사망 (45년 2개월)
남편의 사랑을 평생 못받고 비운의 생을 살았던 왕비
1569년 15세 나이에 왕비가 되었으나, 불임이였고 선조는 인빈김씨등 후궁만 사랑해서
늘 뒷방신세였던 비운의 왕비로 자식이 없어서 일찍 죽은 후궁 공빈김씨의 두 자녀 임해군과 광해군을
친자녀처럼 길렀는데 임진왜란 당시 선조가 후궁 인빈김씨만 데리고 도망가는 일도 있었다
의인왕후는 임진왜란 피난살이가 고됐는지 급병을 얻어서 1600년 4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남.
12. 인목왕후 김씨 (선조의 두번째 왕비)
1584년 12월 15일 출생
1632년 8월 13일 사망 (47년 7개월)
의붓아들에 의해 아들은 물론 본인 아버지와 동생들까지 잃은 비운의 왕비
19세 나이에 자기보다 29살이나 많은 선조의 계비가 된 후
정명공주와 영창대군을 낳고 광해군의 잠재적인 라이벌이 되었다
광해군이 즉위하자 영창대군이 유배되어 처형되고 친정아버지와 남동생.오빠들이 처형되자
서궁에서 10년 가까이 있다가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이 폐위되자
그는 편안하게 살다가 1632년 불과 47세 나이로 세상을 떠남
13. 문성군부인 유씨 (광해군의 부인)
1576년 8월 15일 출생
1623년 10월 31일 사망 (47년 2개월)
반정으로 아들을 잃고, 스스로 자살한 비운의 왕비
광해군의 부인으로 어린 나이에 세자빈이 된 이후 인목왕후와 남편 사이 갈등으로
심적고통을 했다고 하는데 특히 광해군의 여성편력으로 많이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전해진다
1623년 3월 광해군과 함께 폐위되어 강화도에 유배되었다
그리고 그해 6월에 아들과 며느리 박씨가 탈출을 기도했다가 실패하여 자결하였고
이어서 유씨도 그해 10월 화병(자살?)으로 생을 마감하였다.
그러나 광해군은 그녀보다 18년을 더 살다가 67세(인조19년) 제주에서 세상을 떠났다
반정으로 정권을 잡은 인조는 광해군이 큰아버지(백부)이고 보니 아이러니 한 세상이 되어버렸다
14. 장렬왕후 조씨 (인조의 두번째 왕비)
1624년 11월 26일 출생
1688년 9월 20일 사망 (63년 8개월)
어린 나이에 시집와서 평생 고독한 신세로 산 비운의 왕비
15세 어린 나이에 29살이나 많은 인조의 두번째 왕비가 되었으나
인조는 늘 후궁 귀인 조씨만을 아꼈고 그녀는 늘 뒷방신세였다
설상가상 20대 젊은 나이에 풍으로 쓰러져 거동도 불편했다고 전해지는데
남편이 죽고 의붓아들 효종이 왕이 되자 20대 젊은 왕대비인 그녀에게는 별다른 권력도 없었다
조용히 대비전에서 지냈으며 효종이 죽고 손자인 현종이 즉위하자 36세에 대왕대비가
되었지만 현종비 명성왕후 김씨와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말년에 궁녀 한명을 입궁시켜서 숙종의 후궁으로 만드는데 그가 바로 장희빈이며
자식하나 없이 평생을 외롭게 산 그녀는 1688년 63세 세상을 떠났다
15. 단의왕후 심씨 (경종의 첫 왕비)
1686년 7월 11일 출생
1718년 3월 10일 사망 (31년 7개월)
자식없이 젊은 나이에 급사한 비운의 왕비
경종의 첫 왕비로 12세 나이에 세자빈으로 입궁하여
젊었을때 부터 몸이 허약해서 혼절하기 일수 였으며 자녀도 낳지 못했다.
1718년 31세 세자빈 시절에 갑자기 쓰러져서 의식불명 상태로 있다가 자식 없이 세상을 떠났다
경종이 왕위에 오르자 추봉함
16. 선의왕후 어씨 (경종의 두번째 왕비)
1705년 12월 14일 출생
1730년 8월 12일 사망 (24년 7개월)
1718년 세자빈으로 간택되어 입궁했으며 경종이 즉위하자 왕비가 되었음
경종이 죽고 불과 20세에 왕대비가 되었으며 시동생 영조와의 갈등이 심해젔다고 함
야사에는 선의왕후가 효장세자(영조큰 아들)를 독살했다고 해서 영조가 왕대비인 그녀를 유폐했고
이로 인해 스스로 곡기를 끊어서 아사했다고 전해지는데 영조는 대비의 장례식을 축소시키고
국상중에 귀인 이씨를 영빈으로 올리고 축제까지 벌여서 비난을 받기도 했다고 하는데
불과 20살에 청상과부가 되어 5년뒤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비운의 왕비이다
17. 인경왕후 김씨 (숙종의 첫 왕비)
1661년 9월 3일 출생
1680년 10월 26일 사망 (19년 1개월)
젊은 나이에 두 딸을 잃고, 본인도 세상을 떠난 비운의 왕비
만 6세 어린 나이에 왕세자빈으로 간택되었으며 17세.18세에 연달아 공주를 낳았으나
모두 요절하고 본인도 19세의 나이에 천연두로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인경왕후는 성격이 엄해서 숙종이 꼼짝을 못했다고 하며
성격이 시어머니 명성왕후를 닮았다고 전해진다
18. 인현왕후 민씨 (숙종의 두번째 왕비)
1767년 4월 23일 출생
1701년 8월 14일 사망 (34년 3개월)
남편 잘못 만나서 천당과 지옥을 오간 비운의 왕비
숙종의 계비로 인경왕후 사후 왕비로 간택되어 입궁했으나 숙종의 사랑을 받지 못 했다
희빈장씨사이에서 갈등으로 1688년에는 폐비가 되어 6년이나 궁밖에 있다가
1694년이 되어서야 다시 왕비로써 궁에 들어왔으나 34세 나이에 종기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자식이 없지만 장희빈의 아들 경종을 아꼈고 사후 숙종이 죽은 뒤 인현왕후 옆에 안장 되었다
평생을 당파 싸움에 휘말려 고생스럽게 산 대표적인 왕비
19. 정성왕후 서씨 (영조의 첫 왕비)
1693년 1월 12일 출생
1757년 4월 3일 사망 (64년 2개월)
영조가 연잉군으로 있던 시절 결혼하였으며 영조가 즉위하자
32년간 왕비 자리에 있었지만 원인 모를 이유로 영조에게 외면당했으며 이로 인하여
자녀를 한 명도 낳지 못 했다
즉위초 역모에 정성왕후의 조카 서달수가 연루되었는데 이게 가장 큰 원인이라는 설도 있고
첫날 밤 연잉군이 그의 손을 보고는 왜 이리 곱냐고 물어보자 고생을 안한 덕이라고 말하자
자신의 어머니 숙빈최씨를 깔본 것으로 간주하고 이후로 찾지 않았다는 일화가 전해 진다
그후 그야말로 평생 남편에게 외면받은 비운의 왕비였으나 어질고 너그러운 성품을 가졌다고 전해지며
생전에 정빈이씨 소생인 효장세자와 영빈이씨 소생인 사도세자를 친아들처럼 아꼈다고 한다.
20. 효순왕후 조씨 (진종의 왕비)
1716년 1월 8일 출생
1751년 12월 30일 사망 (35년 11개월)
13살에 과부가 되고 평생 수절하다가 죽은 비운의 왕비
12살 나이에 영조의 장남 효장세자의 빈으로 간택되었으나 다음해에 효장세자가 이른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되자 궁에 남아서 시아버지 영조를 수발하면서 인생을 살게 돠나
그녀 역시 35세 이른 나이에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효순빈"으로 불리다가
정조가 효장세차의 양자로 즉위하자 효순왕후로 추존되었다
21. 효헌왕후 김씨 (헌종의 첫 왕비)
1828년 4월 27일 출생
1843년 10월 26일 사망 (15년 5개월)
10세에 왕비에 책봉되고 자손을 두지 못하고 자녀없이
1843년 16세 너무 일찍 죽었으며 남편인 헌종 사이에서 자녀는 없다
8살에 왕위에 오른 헌종은 안동김씨 틈바구니에서 여색만 즐기다 젊은 나이에 일찍 요절했다
22. 철인왕후 김씨 (철종의 왕비)
1837년 4월 27일 출생
1878년 6월 12일 사망 (41년 1개월)
안동 김씨 집안이 권력을 독점하기 웨해서 14살에 왕비가 되었으나
철종이 죽자 자녀없이 그늘에 가려진채 평생 병풍인생으로 살았다
헌종비 효정왕후와 익종비 신정왕후가 살아있는데 다가
흥선대원군이 싫어하는 안동김씨였던 탓에 조용히 살았다고 전해진다
그녀는 평소 친정을 두둔하지 않았고 정치에 관여하지 않았다는데
원자가 태어난지 6개월만에 알수 없는 이유로 그녀도 일찍 요절하였다
23. 순명효황후 민씨 (순종의 첫 왕비)
1872년 11월 2일 출생
1904년 11월 5일 사망 (32년 3일)
순종의 첫 왕비로 10살 어린 나이에 세자빈으로 간택되어 입궁하여
32세 세상을 떠났는데 순종이 왕이 되자 추종되었다.
24. 순정효황후 윤씨 (순종의 두번째 왕비)
1894년 9월 19일 출생
1966년 2월 3일 사망 (71년 4개월)
조선의 마지막 왕비로 어린 나이에 순종의 계비로 들어와서 비운에 인생을 살았다
나라가 망하고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는 것부터 6.25전쟁까지 온갖 세상을
다 지켜보다가 1966년 71세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역사 > 고려조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덕혜옹주 이구왕자 그리고 줄리아 (0) | 2017.12.06 |
---|---|
조선시대 임금의 생존기간과 왕의여자 (0) | 2017.04.25 |
고려의 근친결혼 (0) | 2017.01.31 |
사육신의 개요 (0) | 2016.11.14 |
비운의 명성황후 (0) | 2016.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