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역사기행

윤임묘

시인김남식 2021. 3. 8. 20:27

 

 

윤임 (1487~1545)의 묘

 

은평구 봉산 기슭에 윤임墓가 있다기에 찾아 나섰다

은평구 숭실고등학교에서 산에 오르면 봉산 서울둘레길 능선이다

  

그 반대 서쪽으로는 고향시 향동으로 수색에서 부터 서오릉까지 이어지는 도로 주위는

옛날에는 공장과 비닐우스 농장들이 있었으나 지금은 재개발이 완료되어 고층 아파트가 그 자리에 서 있다

 

윤임(尹任, 1487년 ~ 1545년)은 장경왕후(中宗)의 오빠로

중종반정에 참여했으며 장남 윤흥인 아들 윤호는 중종과 경빈박씨에 혜정옹주의 사위다.

벼슬은 숭정대부의정부좌찬성 겸 판의금부사, 판돈녕부사 겸 지훈련원사 오위도총부 도총관에 이른다

장경왕후死後 자신에 파평윤씨 집안에서 문정왕후를 새왕비로 맞이하면서 파란만장한 일생을 마치게 된다

장경왕후의 윤임은 대윤(大尹)의 거두로, 문정왕후의 윤원형은 소윤(小尹)으로 각각 대립하여 시작한

외척간의 세력다툼이 명종 즉위하기 까지 20여년간 파평윤씨 종친(8촌)끼리 앙숙으로 까지 번져

史禍를 거치는 그 시대 정치사에 한 획을 긋게 되는데 당시 장경왕후가 인종을 낳고 엿새만에 죽는다.

그리고 뒤늦게 문정왕후를 맞이 하는데 이게 커다란 禍根이 되었다.

 

인종은 25년 세자자리에 있다가 왕위에 오른지 9개월만에 승하 하여 어린 아우 명종에게 선위하는데 

이때는 중종의 국상중이었다. 史家들은 조선 왕조를 통틀어 손꼽히는 독부(毒婦)로 문정왕후를 이야기한다

 

결국 윤임은 세력다툼에서 밀려나 을사사화로 사약을 받고 58세에 세아들 흥인,흥의,흥례와 함께 죽었으나

후처 소생인 흥지,흥신,흥충과 아버지 윤여필은 先后의 부친으로서 고령으로 화를 면했지만

집안은 풍비박산이 되었다

(을사사화 ; 1545년 명종원년에 외척인 대윤(大尹)과 소윤(小尹)의 세력다툼으로 일어난 사화로

소윤이 대윤을 몰아낸 사건)

1545년 탄핵으로 유배령을 받고 경남 남해(南海)로 유배를 가던 中 충주에서 사약을 받고 중도에서 생을 마감했다 

 

묘는 다른 곳에 매장을 했다가 복권 후 1590년(선조 23년) 윤임과 전부인 여흥이씨 묘를 이장하면서

윤임을 가운데 묻고 부인을 좌·우에 함께 묻었다고 한다

 

 

권력의 속성이란 그 정점에서의 쾌락만큼이나 또한 그 끝에서의 씁쓸함이 더한 것은 일찍이 역사에서 잘 드러나 있다

누구나 그것을 놓지 못해서 발버둥치다가 결국 험한 꼴을 보는 것은 자신의 덧에 자신이 결려 넘어지는 일이다

 

권력은 그저 종이장 같은 것이거늘 지금도 여전히 권력앞에서는 모두 욕심을 놓지 못하고 있다

 

묘에는 묘비석과 문인석, 망부석과 상석 그리고 안내석이 있다

 

​윤임은 1577년(선조10년) 신원되고

임진왜란때 아들 윤흥신의 공로로 증 대광보국숭록대부 의정부영의정에 추증되었다.

 

윤임의 묘에서 좌측으로 100 m 전방에 윤임과 장경왕후의 모친인 윤여필의 부인

순천부부인 박씨의 苗가 있다

 

한편 윤여필(1466~1555) 묘는 파주 당하리 종친의 선산에 있으며

윤임을 몰락시킨 윤원형의 묘는 물론 정난정도 함께 있으니 정말 기묘한 일이 아닐수 없우며

윤원형도 탄핵으로 일생울 불행하게 마치는데 그의 9촌 아저씨가 윤임이다

 

묘는 문인석과 표지석 석등석 상석이 있다

부부인묘소 아래에는 평생을 수족같이 따랐던 정성이 지극하여 후손들이 특별히 몸종 사후 위 아래로 매장했다고

하는데 상석에는 이름과 함께 있어서 참 보기드믄 일이다

신분계급사회가 엄격한 조선시대 양반과

 

찾아가는 길

응암역에서 버스 7212 환승 수색터널 입구에서 하차해서 봉산으로 올라가면 능선길에서

향동초등학교이정표를 따라 10여분 고양시 향동 방향으로 내려가면 송전탑 부근에 윤임묘가 있다

고향시 향동에서 가려면 DMC역에서 7013 버스를 타고 향동초등학교앞에서 하차하여 봉산으로

올라가면 되는데 이곳에는 묘가 수십여개 있지만 윤임묘는 大型이라서 쉽게 발견한다

 

부근에 우봉이씨 12세 이지신의 신도비와 가족묘가 있다 (이완용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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