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착역 김남식
젊음이 언제 그렇게 빨리 갔나
기억 할 수 없지만
문득 문득 지나간 일들이 생각난다
간혹 술 한 잔 들어가면
그냥저냥 옛 추억에 젖을 때가 있고
지나간 기억들이
언뜻언뜻 스쳐갈 때면
주름진 얼굴에서 아쉬움만 가득하다
세월은 미처
돌아볼 시간도 주지 않으니
다시 붙잡을 일도 없을 것 같고
이제 세월의 뒤안길에서
어느 한 사람을 생각하는 것
나이에 대한 보상이다
사랑에 대한 아련함이 가득한 것은
그 사람이 그리운 게 아니라
그 시절이 목마르게 그리울 뿐
인생은 세월에 반비례하여
먼지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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